송명숙 진보당 서울시장 후보가 3기 신도시 지구인 과천시에서 신도시 발표 시점인 2018년 발생한 토지거래를 전수조사한 결과 땅 투기로 유명한 A씨가 본인과 회사 명의로 무려 17건을 집중 거래한 내역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송 후보 보도자료에 따르면 A씨가 본인과 회사 명의로 구입한 과천동 일대는 지난 2018년 12월 3기 신도시로 지정됐으며, A씨는 선정 직전인 그해 5월 본인 명의로 10건, 회사 명의로 7건의 토지를 구입했다.

A씨는 본인 명의로 52억 상당의 토지 2616평을, 회사 명의론 32억 상당의 1722평을 구입했습니다. A씨가 구매한 지역은 임야와 전답 지역으로 사전에 개발정보를 미리 알고 투자하지 않았으면 거래가 쉽지 않은 일이다. A씨가 구매한 과천동 일대는 신도시 특수 외에도 과천복합문화관광단지 조성과 수도권광역급행열차 사업으로 최근 땅값이 크게 치솟은 지역이기도 하다는 설명이다. 

A씨는 지난 2000년대부터 임대 사업을 하는 등 전형적인 투기 사업을 해온 것으로 유명하다. A씨는 한때 임대를 위한 부지를 300여개 보유하기도 했으며, A씨가 회장인 건설회사는 주택건설, 부동산개발을 전문적으로 해온 회사이다. 

송 후보는 조사 결과에 대해 "신도시 투기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서는 공무원과 공직자, 정치인의 내부 정보 유용을 넘어 한국 사회 불로소득을 독차지 해왔던 상위 1% 투기세력까지 모두 낱낱이 수사해야 한다는 것을 보여준다”며 "공직자, 공무원, 정치인과 투기세력이 ‘투기공동체로’ 어떻게 연계돼 왔는지 밝히는 것이 매우 중요한 핵심고리”라고 설명했다.

또한 "과천 한 곳만 조사했는데도 충격적인 결과가 나왔다”며 "정부가 투기 사건을 제대로 조사·처벌하고, 불법투기 땅을 몰수하는 등 뿌리 뽑을 의지가 있는지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2018년 발생한 토지거래를 조사한 결과 LH 한국토지주택공사 직원 6명, SH 서울주택도시공사 직원 3명과 동일 이름의 거래 내역을 발견했다. 당사자들과 통화한 결과, 현재 해외에 나가 있는 LH 직원 1명을 제외하고 "모두 구입하지 않았다“고 밝혔습니다. 송 후보는 LH, SH 직원의 해명이 맞는지, 또 다른 지역의 투기는 없었는지 지속적으로 추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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