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B 인터뷰] 경기도 화성 채원가죽공방 한지미 대표, “기초부터 시작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죽공예의 매력”
[JOB 인터뷰] 경기도 화성 채원가죽공방 한지미 대표, “기초부터 시작해 실생활에서 사용할 수 있는 가죽공예의 매력”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1.02.20 15: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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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죽공예란 천연 소가죽을 가공 처리하여 자르고 염색해 만드는 공예다. 작게는 핸드폰 장식부터 열쇠고리, 팔찌, 지갑 크게는 가방과 장식품까지 원하는 디자인으로 제작할 수 있다. 이 공예에서 설계도는 패턴이라고 부른다. 패턴을 이리저리 수정하며 만드는 동안 자신만의 재미를 찾을 수 있다. 짧게는 몇 시간부터 길게는 몇 개월 만에 제품이 탄생했을 때 신기함은 곧 희열로 바뀐다.

가죽공예의 또 다른 특징은 ‘실용성’이다. 제품을 만드는 과정 자체도 즐겁지만, 만들고 난 후에도 즐거움이 이어지기 때문이다. 한땀 한땀 손수 만든 제품을 일상생활에서 사용하거나 소중한 사람에게 선물하면서 그 기쁨이 더욱 커지게 된다. 오랜 기간 사용해도 촌스러워지지 않고 오히려 멋이 더해진다는 점도 가죽의 매력이다.

이와 관련하여 경기도 화성 새솔동에서 채원가죽공방을 운영하는 한지미 대표를 만나 이야기를 들어보았다.

Q. 채원가죽공방의 창업 취지를 말씀해 주십시오.

A. 매일 회사와 집만 출퇴근하며 컴퓨터프로그래머로 직장생활 20년을 넘게 했다. 직업 특성상 야근도 많이 하고 쉬는 날이 되면 피곤함을 덜어내고자 밀린 잠을 다 자고도 방바닥에 엎드려 있곤 했다. 그러다가 나에게도 휴식을 주기 위해 다니던 직장을 그만두었고 그동안 일만 했던 나에게 선물을 주고자 취미를 가지기로 마음먹었다.

취미도 없었고 무엇을 시작할지도 막막하던 차에 이왕 할 거면 안 해보던 것을 해보자 하여 손으로 만드는 가죽공예를 취미로 배우기 시작했다. 가죽공예를 배워 내가 필요한 것을 가죽으로 만들어 쓰고 싶다는 목표도 가지고 있었다. 그리고 곰손이지만 손으로 하는 작업을 취미로 가져놓으면 노후에 소일거리도 되고 건강에도 좋을 것이라는 생각으로 용기를 내었다.

아무래도 곰손이라 속도는 좀 느렸지만, 그 와중에도 재미있었고 집중하는 시간에는 잡념이 사라지며 나도 모르게 힐링이 되었다. 이런 시간이 몇 년 지나 집 근처 작은 개인 작업실을 만들었고 얼마 전에는 작업실보다 넓은 공방으로 화성시 새솔동에 확장 오픈하였다. 과거의 나와 같이 지쳐있는 분들도 취미 활동을 통해 즐겁게 활동하고 힐링을 함께 나누고자 공방을 창업했다.

Q. 채원가죽공방의 주 서비스를 소개해 주십시오.

A. 일부 도구들 중 날카로운 것들이 있어 안전을 위해서 초등학교 5~6학년부터 가죽공예에 관심 있는 모든 분이 대상이다. 구체적인 수업으로는 가죽소품 및 가방을 만드는 원데이클래스, 단품클래스, 정규수업이 있다. 원데이클래스는 간단한 소품을 하루에 완성해 가는 과정이다. 단품클래스에서는 소품이나 가방을 며칠에 걸쳐 완성해 갈 수 있다. 정규수업은 가방패턴을 배우고 그 패턴으로 직접 제작하는 과정이다.

Q. 여타 유사 업종과 비교해 볼 때 채원가죽공방만의 특징을 말씀해 주십시오.

A. 첫째는 실용성을 기반으로 실생활에 같이 할 수 있는 작품 만들기다. 가죽공예도 여러 분야가 있다. 예술성을 강조하는 가죽공예, 실생활에 필요한 것을 만드는 실용적 가죽공예, 가죽 전통 공예 등이 있다. 우리 공방은 그중에서도 일상에 같이 가지고 다니고 쓸 수 있는 실용적 가죽공예를 추구한다. 대표적으로 주머니를 예로 들 수 있다. 가방에서 주머니를 만들 때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머니가 있어야 실생활에 유용한 것을 안다. 따라서 조금 귀찮고 손이 가더라도 그런 부분에 신경을 많이 쓰고 있다.

둘째는 기초에 기반을 둔 탄탄한 눈높이 교육이다. 나는 손재주 있는 분들에 비교해 좀 느리게 배웠다. 그러다 보니 자연스레 기초가 탄탄해지는 효과를 얻었다. 그 덕에 핸드메이드 작업 안 해본 분들도 기초부터 교육할 수 있다.

Q. 채원가죽공방 운영에 있어 가장 우선으로 보는 가치관과 철학은 무엇입니까?

A. 취미는 기본적으로 즐거워야 하여 나에게 힐링이 되는 선물이 되었으면 한다. 취미는 취미답게 즐겁게 활동하며 힐링하자고자 한다.

Q. 가장 큰 보람을 느낀 사례나 기억에 남는 순간이 있다면 자유롭게 말씀해 주십시오.

A. 취미를 같이 공유하며 힐링하며 즐거음을 나눌 때다. 수강생이 집중하는 모습과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작품을 완성하고 성취감을 느끼는 모습을 볼 때 의미 있는 일을 하고 있다고 느낀다.

Q. 현재의 사업장과 시스템을 만들 수 있었던 노하우(Know-how)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기본기에 충실하고 반복 학습으로 기술을 연마하는 성실함이다. 더불어 우리 공방에서 편안하고 즐거운 작업이 될 수 있도록 도구며 공방환경을 지속해서 개선하고 있다.

Q. 채원가죽공방의 전망과 목표를 말씀해 주십시오.

A. 교육이 더욱 활성화되고 체계화된다면 나 외의 강사들도 있고 규모도 커질 것이다. 그때는 학원으로 확장하여 운영하고 싶다. 학원으로 운영된다면 교육의 평준화와 더불어 접근성도 높아지고 가죽공예 접근 비용도 절감되어 가죽공예 취미의 대중화에 더욱 도움이 될 것이라 생각한다.

Q. 해당 인터뷰 기사를 접하게 될 독자에게 전하실 말씀이 있다면

A. 나는 자칭, 타칭 곰손이었다. 가족들도 중·고등학교의 오래된 친구들도 내가 가죽공예 한다 하니 “한번 해 보긴 해 보라”는 시선이었다. 그런데 이미 몇 년이 훌쩍 지난 지금은 가족들도 친구들도 나에게 이것저것 만들어 달라고 한다. 주위 시선이 많이 바뀐 셈이다. 곰손인 내가 이렇게 공방으로 창업하게 된 것을 보면 그 기반에는 재미와 즐거움이 있었다. 열심히 일한 당신에게 선물을 주시길 바란다. 그래야 내일 또 일할 수 있다. 가죽공예 취미가 아니더라도 각자 취미를 즐기며 행복한 삶이 되시길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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