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긴 명절이 지나고 나면 냉장고 속에는 차례 음식들로 가득하다. 차례상에 올라가는 음식들은 대부분 기름기가 많아 빨리 상할 수 있어 보관에 주의가 필요하다. 그렇다면 명절에 남은 음식들은 어떻게 활용해야 하는지 방법을 알아보자.

먼저 차례 음식 중 가장 많이 남는 음식은 바로 전과 나물이다. 기름기가 있는 전을 보관할 때는 종류별로 구분해 밀폐해서 보관해야 한다. 밀폐 보관하지 않으면 쉽게 상할 수 있고 냉장고에 냄새가 배기 쉽기 때문이다. 만약 상온에 오래 둔다면 수분이 생겨 흐물흐물해지기 쉽고 상하기 때문에 냉동실에 보관하는 게 좋다.

또 남은 전은 모아서 전찌개를 만들어 먹어도 괜찮다. 종류별로 남은 다양한 전과 육수를 냄비에 넣고 묵은지까지 함께 넣어주면 얼큰하고 맛있는 전찌개가 완성된다. 그리고 모듬전이나 부침개를 먹기 좋은 크기로 썰어 튀김옷을 입혀 모둠전 탕수육을 만들어 먹어도 좋다.

그리고 나물은 전보다 더 빨리 상할 수 있어 되도록 빨리 먹는 게 좋다. 남은 나물들은 후라이팬에 다시 볶아 식힌 뒤에 냉장실에 넣어두면 더 오래 보관할 수 있다. 나물은 해동과 냉동을 반복할 경우 맛이 떨어지기 때문에 먹을 만큼만 나누어 보관해야 한다.

특히 고사리, 도라지, 시금치 같은 나물은 비빔밥을 만들거나 볶음밥을 해먹어도 괜찮다. 커다란 양푼에 밥, 나물, 고추장, 참기름 등을 넣고 비벼 먹으면 맛있는 비빔밥이 완성된다.

잡채 같은 경우는 후라이팬에 식용유를 두른 다음 밥과 대파 등을 넣고 잡채밥을 만들어 먹는 것도 추천한다.

다음 생선을 보관할 때는 내장을 빼고 물로 깨끗하게 씻은 후에 물기를 최대한 제거하는 것이 중요하다. 소금을 뿌린 뒤에 종이 호일 등에 싸서 보관하면 오래된 생선 특유의 비린내를 줄일 수 있다. 

육류는 보관 과정에서 변색되거나 세균이 침투하는 걸 막기 위해 올리브 기름이나 식용유를 살짝 발라줘도 괜찮다. 짧은 기간 보관할 경우는 냉장실, 오래 보관할 경우는 냉동실에 보관한다.

또 과일은 씻지 않고 신문지에 냉장 보관하면 건조해지는 것도 막고 오래 보관할 수 있다. 사과는 0도 내외의 서늘한 온도에서 보관하는 것이 당도 유지에 좋으며 감이나 배는 신문지에 싸서 보관해야 더 신선하게 먹을 수 있다.

한편 냉동해둔 음식들을 해동할 때 온수에 담그거나 상온에 방치하면 식중독 균을 증가시킬 수 있으니 전자레인지를 이용해보자. 앞서 소개한 방법들을 이용해 명절 기간 남은 음식들을 알뜰하게 보관하고 활용해보면 새로운 음식으로 재탄생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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