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 안전벨트 착용 실태...기차는 왜 안전벨트가 없을까? [모터그램]
자동차 안전벨트 착용 실태...기차는 왜 안전벨트가 없을까? [모터그램]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1.02.15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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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안전벨트 착용의 중요성에 대한 인식이 높아지고 착용이 의무화 되면서, 이제는 앞좌석은 물론 뒷좌석 승객들 역시 당연히 착용하는 비율이 높아졌다. 하지만 여전히 일부 탑승자는 착용하지 않고 있어 크고 작은 사고 발생 시 피해를 키우고 있다.

실제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지난 해 「2020년 교통문화지수 실태조사」에서 안전띠 착용률을 조사한 결과, 차량 탑승자 중 15%는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2018년 9월 전좌석 안전띠 착용이 의무화 되었지만 2020년 기준,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84.83%로 2019년 대비 0.09%p 감소했으며, 앞좌석은 86.16%, 뒷좌석의 경우 37.2%에 머물러 여전히 안전띠 착용에 대한 인식 개선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특히 이러한 추세는 고속도로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 조사결과에서 뚜렷하게 나타났다. 사업용 자동차의 고속도로 안전띠 착용률이 76.47%로 2019년 대비 10%p 감소했으며, 비사업용 자동차의 경우에도 89.62%로 2019년 대비 2.1%p 감소하였다.

안전벨트를 착용하지 않으면 무엇보다 교통사고 발생 시 사망 가능성이 높아진다. 실제로 최근 3년간(2017년~2019) 안전띠 착용여부가 확인 가능했던 교통사고 사망자 1,768명 중 안전띠 미착용으로 인한 사망자는 651명(36.82%)으로, 10명 중 약 4명이 안전띠를 착용하지 않았다.

이러한 이유로 독일, 스웨덴, 뉴질랜드와 같은 교통안전 선진국의 전좌석 안전띠 착용률은 95% 이상이다. 우리나라도 많이 개선되었지만 여전히 아직 의식 제고가 필요한 상황. 차량 탑승 시 전좌석에서 안전띠를 꼭 착용하여 소중한 생명을 지키기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그런데 여기서 궁금한 점 한 가지, 자동차의 경우 안전벨트 착용이 의무화인데 반해 속도가 더욱 빠른 기차는 왜 안전벨트가 있지도 않을까?

이유는 바로 기차의 경우 안전벨트 착용 시 사망 위험이 더 커지기 때문이다. 2007년 영국의 철도안전 표준 위원회 자료조사에 따르면 안전벨트 착용 상태에서 사고가 발생하면 사망자가 약 6배 이상 증가할 수 있다. 이처럼 기차에는 안전벨트가 없어야 더 안전하다. 여기에는 이유는 크게 3가지가 있다.

[사진/픽사베이]
[사진/픽사베이]

첫 번째, 기차는 특성상 급발진과 급감속할 가능성이 적다. 따라서 자동차와 버스 등 운송수단 같은 경우 급정거 시 몸이 튕겨나갈 수 있지만, 시속 300km로 달리는 기차는 정차까지 70초가 걸리며 3km가 지나야 정지하기 때문에 앞으로 쏠리는 힘이 약해 안전벨트가 필요 없는 것이다.

두 번째, 사고 시 구조 및 대피 상황이 발생했을 때 안전벨트가 오히려 방해될 수 있다. 열차사고는 특성 상 압사 등의 생존공간의 유실로 인해 발생하는 사망자가 많이 발생한다. 또 전복 사고가 났을 때 안전벨트를 풀 수 없는 상황이거나, 시간이 지체될 경우 2차 사고로 이어질 수 있기에 안전벨트가 없다.

세 번째, 기차 무게가 굉장히 무거워 승객 충격이 적기 때문이다. 기차 차체의 무게는 약 400톤 정도다. 따라서 20톤짜리 대형트럭과 부딪히더라도 차체가 충격을 흡수해 미미한 충격밖에 느끼지 못하기 때문에, 승객들은 큰 피해가 없다. 오히려 부딪힌 쪽이 훨씬 위험할 뿐이다.

이처럼 기차는 설계 구조와 사고 특성 상 안전벨트가 필요 없다. 하지만 기차를 제외한 버스와 승용차 등 자동차는 사고 피해를 줄이고 예방하기 위해 안전벨트가 필수다. 스스로의 안전을 위해 자동차 탑승 시 운전자와 승객 가릴 것 없이 전 좌석 안전벨트를 착용하는 안전수칙을 꼭 지켜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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