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녀가 심술을 부리는 것처럼 주가가 요동치는 ‘네 마녀의 날’ [지식용어]
마녀가 심술을 부리는 것처럼 주가가 요동치는 ‘네 마녀의 날’ [지식용어]
  • 보도본부 | 김아련 기자
  • 승인 2021.01.28 08:58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시선뉴스 김아련] 마지막 ‘네 마녀의 날’이었던 지난해 12월 10일 코스피는 외인들의 매도세에 하락하며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피는 전날보다 9.01포인트(-0.33%) 떨어진 2,746.46에 장을 마감했다.

‘네 마녀의 날(quadruple witching day)’이란 주식시장에서 지수선물, 지수옵션, 개별주식옵션, 개별주식선물 등 4가지 주식시장 파생상품의 만기가 동시에 겹쳐 주식시장의 변화를 예측할 수 없는 날을 말한다.

우리나라에서 ‘네 마녀의 날’은 3, 6, 9, 12월 둘째주 목요일이며, 미국에서는 선물옵션 만기일이 세번째 금요일로 정해져 있기 때문에 3, 6, 9, 12월 셋째주 금요일이 해당한다. 이날은 주가가 막판에 하락하면서 요동치는 경우가 많아 마녀가 심술을 부린다는 표현을 사용하기도 한다.

기존에는 ‘3명의 마녀가 빗자루를 타고 동시에 정신없이 돌아다니는 것처럼 혼란스럽다’는 뜻으로 ‘트리플 위칭데이(Triple Witching Day)’라고 불렀다. 그런데 미국에서 ‘트리플 위칭데이’에 2002년 12월부터 거래되기 시작한 개별주식선물이 합세하면서 숫자 4를 의미하는 ‘쿼드러플(quadruple)’이 붙어 트리플 대신 ‘쿼드러플 위칭데이(quadruple witching day)’로 바뀌었다.

지난해 국내에서는 ‘네 마녀의 날’에 ‘장 시작과 동시에 급락했던 코스피가 장중 2,718.70까지 떨어졌지만 오후 한때는 상승 전환을 하기도 했다. 투자 주체별로는 외인이 1조 3,638억원으로 순매도했고 개인과 기관이 8,913억원, 4,426억원 순매수했다.

‘네 마녀의 날’에는 파생상품과 관련해 숨어있던 현물 주식 매매가 정리매물로 시장에 쏟아져 나오면서 예상하기 힘든 주가 움직임을 보인다. 예를 들어 현·선물간 가격 차를 이용한 매수차익잔고나 매도차익잔고 물량이 시장에 나오면서 예상치 못한 주가 급등락이 나타나기도 한다.

따라서 만기일 근처에는 주가의 변동성이 더 커질 가능성이 높다. 우리나라에서는 2008년 4월까지는 ‘트리플 위칭데이’였지만 2008년 5월 개별주식선물이 도입돼 2008년 6월 12일 첫번째 ‘네 마녀의 날(쿼드러플 위칭데이)’를 맞았다.

이렇게 변동성이 많은 지난해 마지막 ‘네 마녀의 날’에 외국인은 한국 증시에서 6조원 넘게 주식을 사들인 것으로 나타났다. 외국인들이 11월 들어 국내 주식에 많은 투자를 감행한 것은 미국 대선 관련 불확실성이 줄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개발이 진전되면서 투자심리가 개선된 영향으로 예측했다.

한편 한은 관계자는 전반적으로 신흥국으로 많은 자금이 들어갔다며 한국이 비교적 코로나19를 안정적으로 통제했다는 평가를 받아 순유입 규모가 커졌다고 분석했다.

연예·스포츠 인기뉴스
오늘의 주요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