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말레이시아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계속 확산되면서 12일 비상사태를 선포했다.

압둘라 국왕은 작년 10월 25일 무히딘 야신 총리가 비상사태 선포 동의를 요청했을 때는 "현시점에 필요가 없다"고 거절했다. 하지만, 최근 코로나19 확진자가 폭증세를 보여 정부가 수도권 등에 이동통제령(MCO)를 재발령하자 비상사태 선포에 동의했다. 무히딘 총리는 전날 대국민 연설을 통해 "상황이 심상치 않고, 의료시스템이 엄청난 압박을 받아 한계점에 이르렀기에 이동제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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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레이시아 왕궁은 "압둘라 국왕이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한 사전 조치로 비상사태 선포에 동의하셨다"고 성명을 발표했다. 왕궁은 "비상사태는 8월 1일까지 또는 코로나19 감염 확산이 가라앉을 때까지 계속된다"며 "언제 비상사태를 끝낼지 국왕께 조언할 특별 자문팀을 구성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번 대책은 13일부터 26일까지 2주간 적용하고, 이후 상황에 따라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말레이시아는 작년 3월 18일부터 두 달간 엄격한 이동통제령을 내렸다가 규제를 단계적으로 풀었지만, 교도소 집단감염 사태, 사바주 지방선거 집단감염 사건, 세계 최대 장갑회사 탑 글로 집단감염 등으로 확진자가 작년 11월부터 일일 1천명대로 올라가 최근에는 2천명이 넘는확진자가 나온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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