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주로 삶아서 숙회로 먹는 오동통하고 쫄깃한 문어! 이 문어는 갑각류와 어패류 등을 가리지 않고 잡아먹어서 영양가 높은 식품으로 인정받고 있습니다. 그래서 예전부터 보양식의 하나로 손꼽혔죠. 그렇게 우리에게 친숙한 문어지만, 사실 문어의 특성에 대해 잘 모르는 사람들도 많습니다. 

문어는 연체동물문 문어목에 속하는 무척추동물입니다. 바다 곳곳 연안과 해저 깊은 곳에서 두루 발견되며 종에 따라 크기도 다양하죠. 가장 큰 문어 종인 자이언트 태평양 문어는 다리 폭이 보통 3~6m에 달하며 기네스에 오른 문어의 최대 길이는 거의 10m에 육박합니다. 반면 가장 작은 문어는 성체임에도 불구하고 3cm도 채 되지 않습니다. 

문어는 다리가 8개 있으며 다리에는 빨판이 있습니다. 그런데 이 8개의 다리는 모두 독립적으로 반응할 수 있는 놀라운 성질을 가지고 있는데요. 

신경뉴런의 2/3가량이 8개의 다리에 개별적으로 있어 굳이 머리에서 직접 명령하지 않아도 물체를 움켜쥐거나 하는 행동들을 수행할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문어의 빨판 역시 흡착력이 대단해 크기가 큰 문어가 빨판으로 들어 올릴 수 있는 무게가 무려 1톤이 넘는다고 합니다. 

문어가 무척추동물이라 무뇌동물이라고 오해하는 사람들이 있는데 문어는 뇌가 있을 뿐 아니라 무척추동물계의 천재라고 불릴 정도로 지능이 높습니다. 보통 강아지 정도의 지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받는데요. 다리로 병뚜껑을 열 수도 있고 반복을 통해 학습이 가능하며 무언가를 흉내 내는 능력도 있습니다. 그밖에 다양한 문어의 특징을 알아보겠습니다. 

놀라운 문어의 비밀! 문어의 심장은 하나가 아니라 무려 세 개나 있습니다. 하나는 몸통에 산소를 공급하고 나머지 둘은 아가미 및 다리에 피를 공급하는데요. 특히 피를 공급하는 심장은 평상시에는 열심히 뛰지만 수영을 하면 멈춥니다. 그래서 문어는 바닥을 미끄러지는 것이 아니라 바닥을 걸어 다닌다고 하는 것이 맞습니다. 그래야지 더 효율적이고 피곤함을 덜 느끼기 때문입니다. 

또 우리나라에서는 문어를 식용으로 즐기지만, 북유럽인들은 문어와 오징어를 먹지 않는 경우도 있습니다. 특히 북유럽 일부 국가에서 문어는 악마의 물고기라고 불릴 정도죠. 그 이유는 기독교라는 종교적 배경에 있습니다. 

성경에 지느러미와 비늘이 없는 어류는 모두 금기 대상으로 표현되었기 때문인데요. 그렇게 부정적인 동물의 이미지로 정착한 것이 지금까지 이어져 북유럽에서는 여전히 악마의 물고기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반면 스페인, 포르투갈 등 지중해 연안 국가에서는 문어를 즐겨 먹기도 하죠.

이 밖에도 문어는 혈액에 헤모시아닌이라는 구리가 포함되어 있어 피가 붉은색이 아닌 푸른색을 띠고, 먹이활동을 하기 어려울 때는 자기 몸을 뜯어먹는 등 놀라운 비밀이 숨어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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