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중국 지방 정부들의 대표적인 혈세 낭비와 치적 사업으로 지적돼온 57m짜리 초대형 관우 청동 조각상이 비판적인 여론으로 인해 결국 이전된다. 18일 신화망 등에 따르면 최근 후베이성 징저우시는 관계 부처가 관우 청동 조각상을 조사한 뒤 시정을 통보하자 논의 끝에 이를 이전하기로 했다.

1. 관우 청동 조각상에 대한 시정 요구

[사진/Wikimedia]
[사진/Wikimedia]

앞서 중국 당국은 전시성 사업으로 지방 정부의 부채가 급증하는 데다 무분별한 초대형 관광 건축물 건립이 지역 특색을 없애고 있다는 판단 아래 지난달 관우 청동 조각상에 대한 시정을 요구한 바 있다. 중국 당국은 관우 조각상의 높이가 관련 규정을 위반했다면서 역사적인 가치를 훼손했다고 지적했다.

2. 삼국지의 주요 무대 중 하나 징저우시

[사진/바이두 캡처]

징저우시는 중국 삼국시대 격렬한 싸움이 벌어진 삼국지의 주요 무대 중 하나로 징저우시는 삼국지 영웅인 관우를 기념한다는 명목으로 세운 세계 최대 규모의 청동 조각상인 관우상을 세워 큰 주목을 받았다. 관우가 청룡언월도를 쥐고 있는 모습을 조각했지만 워낙 크다 보니 징저우시의 모든 풍경을 압도해 도시 미관을 해친다는 비난이 많았다.

3. 관우 조각상 이전 방안 문의

[사진/바이두 캡처]

징저우시는 건축, 조각, 도시 계획, 문물 보호 등 각 분야 전문가들을 초청해 관우 청동 조각상의 이전 방안을 문의했다. 하지만 어떻게 옮길지에 대해서는 아직 미지수이다. 시는 국토 공간 및 도시 역사, 자연환경, 관광 발전 등을 고려해 과학적으로 운반할 수 있는 최선의 방안을 수립하겠다고만 밝혔으며 앞으로 조각상 건축 관리 규정을 숙지하고 감독을 강화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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