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이들의 밝은 미래를 증진할 환경 조성의 필요성이 대두되는 가운데, ‘아동 및 청소년의 행복한 성장‘이라는 목표가 실현되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다. 이를 위해서는 아동폭력 및 학대를 근절하는 것은 물론, 발달장애 및 지연을 보이는 아동에 대한 부모의 적극적인 대처와, 제도를 활용한 관련 기관들의 체계적인 치료가 매우 중요하다.

특히 언어 지연, ADHD와 같이 아동청소년기에 발생하는 크고 작은 발달 장애는 제대로 된 관리가 이뤄지지 않으면, 성년에 이르러서도 몸과 마음을 다치게 하는 부정적인 요소가 된다. 이는 또한, 또래관계에서도 소극적인 자세를 취하게 되면서, 유년기 전반에 이른 심리적 위축 상태를 가져올 수도 있다. 이러한 문제점들은 조기에 발달·상담센터의 적극적인 관리와 도움을 받음으로써 이후에 발생할 문제 행동도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하여 울산 울주군에 위치한 맘&샘발달센터의 강민정 센터장을 만나 이야기를 나눠보았다.

▲ 맘앤샘발달센터의 강민정 센터장

Q. 맘&샘발달센터의 의미가 무엇인가?

A. 맘과 샘은 이중적인 의미로 볼 수 있다. 맘은 아이들의 마음, 또한 엄마의 축약어이다. 이는 무궁무진하고 변화무쌍한 아이들의 에너지를 의미한다. 발달에 문제가 있고, 심리적으로 어려운 아이들에게도 건강하게 자라날 수 있는 에너지가 분명히 있음을 나타내는 것이다. 또한, 어머님들이 편안하게 와서 자신과 아이들의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이다.

‘샘’ 역시 이중적인 의미가 있다. 샘은 쉽게 표현하자면 ‘샘이 솟다’의 샘물과 선생님의 축약적인 단어를 의미한다. 문제가 있어서 온 아이들도 충분한 상담과 치료를 통해 정상발달로, 그 이상의 발달로 올라갈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 끝없이 솟아날 수 있는 아이들의 잠재력과 발달 가능성을 의미한다고 보면 된다. 또한 이곳에서 근무하는 치료사들까지 모두가 행복할 수 있는 공간이라는 의미이다.

Q. 센터를 설립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

A. 결혼 후 2~3년 정도 휴지기가 있었다. 서울에서 내려와 울산에 정착하면서, 이 근방에 있는 아이들이 서울 및 수도권에 있는 아이들보다 적절한 서비스를 받지 못하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는 단순한 안타까움을 넘어서 내게 다시금 사명감을 불러일으킨 계기가 되었다. 나의 에너지와 재능을 적재적소에 쓸 수 있는 상황이 만들어졌기에, 망설이지 않고 2014년 10월, 센터를 설립하게 되었다.

▲ 맘앤샘발달센터 전경

Q. 센터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의 목적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준다면

A. 센터에서 진행되는 프로그램은 아이들이 일상에서 또래 집단과의 비슷한 발달을 하며, 사 회 집단에서 잘 어울리어 살아 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에 있다. 그래서 본 센터에서는 각 영역별 치료 프로그램 이외에도 다양한 집단 프로그램이 진행 되고 있다.

Q. 다양한 집단 프로그램을 하는 이유가 있다면

A. 학부 때 유아특수교육을 전공하면서, 실습에서 통합 교육을 해 본적이 있다. 그 때 통합교육을 진행하는 과정 속에서, 한 명의 아이가 치료사 또는 선생님에게 교육받을 때와 여러 명의 아이가 함께 교육 받을 때 분명한 차이점를 보이는 것을 알게 되었다. 또한 장애아동들만을 그룹화한 수업보다 통합수업을 진행하는 것이, 아이들에게 있어 발전과 변화의 속도가 매우 빠르다는 것을 보게 되었다. 이후 꾸준히 아이들이 통합교육을 받을 수 있도록 치료교육에 전념을 하고 있다.

Q. 센터의 주요 치료영역 및 프로그램을 소개해준다면

A. 본 센터는 언어재활, 놀이치료, 미술치료, 감각통합치료, 인지치료 등 양육 및 심리발달을 포함한 포괄적 치료영역을 운영하고 있다. 전화 예약 이후 초기 상담, 진단·평가 순으로 이뤄지며 발달 과정에 맞춘 커리큘럼을 제시한다. 짝 치료, 그룹치료를 포함, 학령전기·학령기프로그램을 포함한 다감각적이고 다양한 접근을 통해 아이들의 발달 과정을 돕고, 사회의 구성원으로써 활동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있다.

Q. 맘&샘발달센터만의 강점이 있다면

A. 다른 센터보다 다양한 프로그램이 있다는 것이다. 아이들에게 필요한 프로그램들을 적재적기에 운영하고, 발달의 정상화를 조금이라도 더 빨리 당겨 올려주고 있다. 병원에 가면 치료의 방향을 의사가 정하듯, 본 센터는 센터장인 제가 모든 아이의 발달을 하나하나 꼼꼼히 체크하고 방향을 잡아준다. 일종의 One-TOP 서비스라고 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을 통해 각 영역의 치료사들이 협업하고, 한 방향으로 치료적 솔루션을 완성하면 온전한 치료를 받을 수 있다.

또한, 아이들에 대한 교육과 함께 부모 교육도 함께 진행한다. 센터에 와서 진행하는 치료는 길어야 하루에 몇 시간 남짓이지만, 가정에서 있는 시간은 하루의 대부분을 차지한다. 즉, 아무리 아이에게 치료를 집중한다 하더라도, 가정환경이 근본적으로 변화하지 않으면 치료의 효과를 높일 수 없기 마련이다. 이를 통해 부모님들도 치료 과정에 참여시킴으로써 가정에서 어떻게 해야 하는지, 어떤 교육이 필요한지에 대해서 함께 병행 진행한다.

Q. 센터를 운영함에 있어 가장 중요시 여기는 가치관이 있다면

A. 예전에는 막연하게 발달이 늦은 아이들을 치료하고 성장시켜야 겠다고 생각을 했다면, 지금은 나 역시 아이를 둔 엄마로서, 내 아이가 커서 만나게 될 사회까지 생각의 그릇이 깊어지고, 넓어지게 되었다. 이제는 도움이 필요 할 때, 아이들이 도움을 받아 모든 아이들이 건강한 사회 구성으로 성장하여 좋은 배우자를 만나서 건강한 가정을 꾸리는 것까지 생각하면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Q. 센터 운영에 있어 특히 보람된 사례가 있다면

A. 대학병원을 포함한 일선 병원의 경우, 짧은 시간 안에 진단을 내리기 때문에 대게 아이의 시선이 아닌, 부모의 시선과 의견에 의존해서 진단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 하지만 우리는 부모의 호소뿐만 아니라 아이들 역시 장기적으로 추적해 보기 때문에 더 정확하게 볼 수가 있다. 그래서 타 병원 진료를 포기하고 우리 센터를 찾아오시는 분들도 많이 계신다.

한 번은, 대학병원에서 자폐스펙트럼에 관련된 검사를 예약 해 두고 우리 센터에 온 아이가 있었는데, 나는 이 아이가 자폐스펙트럼이 아닐 것이라는 확신이 들었다. 이에 면밀한 상담과 치료를 진행했는데, “엄마” 단어 하나 말하던 아이가 한 달도 되지 않아 단어를 말하더니 오래 지나지 않아 문장을 말하기 시작했고, 본 센터의 치료 솔루션을 잘 따라와 준 부모님 덕에 치료 종료까지는 6개월이 채 걸리지 않았다. 이렇듯 눈에 보이는 성과들, 가시적이고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때마다 아이들에게 해 줄 수 있다는 게 많다는 생각에 보람찬 매일을 지내고 있다.

Q. 앞으로의 목표와 한마디.

A. ‘발달센터’에 대한 진입장벽을 낮추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 생각한다. 발달센터에 상담하러 오시는 것을 아직도 많은 부모님들이 겁을 내고 계신다. 내가 가장 사랑하는 자녀에게 문제가 있다는 것을 인정하고 싶지 않은 마음이 가장 클 것이라 생각된다. 아이들을 특히 짧은 나이에 많은 발달, 성장 과정을 보내기 때문에 중요한 시기를 놓치게 되면 그 문제를 평생 가져가야 할 수도 있다. 그렇기에 이러한 아이들이 적기에 치료를 받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방문을 고민하시는 많은 분들이 차라도 한 잔 마시러 온다고 생각하시고 편안한 마음으로 센터를 찾아주셨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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