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드뉴스] 나쁜 중독도 유전된다...유전자가 기억하는 알코올-카페인-도박
[카드뉴스] 나쁜 중독도 유전된다...유전자가 기억하는 알코올-카페인-도박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10.27 1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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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최지민] ‘붕어빵’ 같다. 우리는 꼭 닮은 부모와 그 자녀를 보면 이렇게 표현한다. 그런데 외모뿐만 아니라 습관, 나아가 ‘중독’까지도 자녀에게 유전될 수 있다고 한다.

유전되는 중독 첫 번째, 알코올 중독이다. 알코올 중독 형성에 원인은 환경적 요인 외에 유전적 요인도 있다. 약학회지에 따르면 통계적으로 남녀 모두에서 유전적 요인에 의한 알코올 의존형성 위험요율은 50~50%에 달한다. 또 알코올 남용의 유전 가능성은 약 38%이다. 실제로 다양한 연구결과에 따르면 알코올 중독자의 자녀들은 음주를 전혀 하지 않는 가정에 입양된 경우에도 중독 형성비율이 더 높았다.

알코올 중독과 관련이 높은 잠재적 유전자는 바로 세로토닌 관련 유전자다. 세로토인은 신경전달 물질 중 하나로 이것이 잘 발달된 사람일수록 평상심과 행복감을 지속하는 능력이 뛰어나다. 반대로 세로토닌이 부족한 사람들은 우울감과 불안감을 느끼기 쉽고 불면증에 시달리기도 한다. 유전적 요인으로 인한 알코올 중독에 빠진 사람들의 경우 선천적으로 이 세로토닌 결함이 있는 경우가 많다.

이처럼 유전적으로 세로토닌이 부족한 경우, 쉽게 알코올을 찾게 되는 ‘중독’에 빠지기 쉽다. 실제 다양한 실험에서 세로토닌 결함이 있는 생쥐들은 더 많은 양의 알코올을 섭취하는 것으로 보도 된 바 있다.

이러한 점에 입각해 알코올 중독이 의심된다면 반드시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특히 가족력이 있다면 유심히 자신의 음주 횟수와 양, 의존도를 되돌아보고 세심한 관리와 함께 정신과 치료를 받아야 한다.

유전되는 중독 두 번째, 커피 등 카페인 중독이다. 지난 2016년, PDSS2로 불리는 유전자 변이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변이가 없는 사람들에 비해 하루 평균 한 잔정도의 커피를 덜 마시는 것으로 나타났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연구팀에 따르면 PDSS2는 카페인을 분해하는 세포의 능력을 떨어뜨려 카페인 소비에 영향을 준다. PDSS2 누구나 몸에 가지고 있지만 변이에 다라 커피를 마시는 양이 증감한다.

PDSS2가 활발한 타입이라면, 카페인이 몸속에 오래 머물며 효과가 천천히 발휘하기 때문에 카페인 음료의 섭취가 적어지고, 반대로 PDSS2가 활발하지 않은 타입은 카페인 효과가 단번에 나타나고 빠르게 사라지기 때문에 카페인 음료 섭취를 많이 하게 된다는 것이다.  

영국 에든버러대학교 연구팀의 당시 실험은 커피를 마시고자하는 욕구가 유전자 속에 박혀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는 평을 받았다. 커피뿐만 아니라 녹차, 홍차, 콜라, 에너지드링크 등 카페인 음료와도 관련이 있는 결과였다.

유전되는 중독 세 번째, 도박 중독이다. 독일의 하노버대학 연구팀은 도박이 유전된다는 연구 결과를 발표한 바 있다. 연구에 따르면 도박을 즐기는 사람들의 DNA에 메틸기(꼬리표)가 많이 붙어있었다. 이 메틸기는 후성유전학과 관련된 것으로 태어난 이후에 한 일들 역시 습관이 되면 유전자에 기록되어 후손에게 전달된다는 것을 나타낸다.

실제 다양한 연구를 통해 도박 중독자의 약 11%가 도박 중독자였던 것으로 나타났고, 도박 중독자 집안에서 태어난 아이는 도박 중독에 빠질 확률이 8배가량 높다는 연구도 있었다. 특히, 도박을 못하게 하면 다른 것들로 허전한 쾌락을 채우려 하기 때문에 다른 중독으로 빠지는 경우도 많은 것으로 알려졌다.

어떤 행동으로 인해 삶의 균형이 깨지고, 그 행동을 하다가 자의적으로 멈추고 다른 일을 하기 어렵다면 중독이다. 중독은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 치료해야 하는 병이다. 후손에게 되물림 될 수 있는 중독에 세심한 관심을 가지고 스스로 벗어나기 위한 치료에 힘써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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