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현지시간으로 12일 미국 전직 대통령의 동상이 인종 차별 반대 시위 도중 훼손된 것에 대해 연방 정부의 개입을 촉구했다.

1. 트럼프 대통령의 트위터 글

[사진/트럼프_트위터]
[사진/트럼프_트위터]

트럼프 대통령은 포틀랜드에서 시위대가 시어도어 루스벨트·에이브러햄 링컨 전 대통령의 동상을 무너뜨렸다는 소식을 접한 뒤 자신의 트위터에 "저런 짐승들을 감방에 처넣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급진 좌파들은 멍청한 지도자들을 이용해 먹는 방법만 안다"라며 "그게 바로 바이든이다. 법과 질서가 필요하다"고 말하며 "연방정부가 들어가야 한다!"고 촉구했다.

2. 동상 넘어뜨린 시위대

무너진 링컨 전 대통령 동상 [사진/AP=연합뉴스 제공]

AFP 통신에 따르면 11일 밤 포틀랜드에서는 경찰 추산 300명가량이 모여 '원주민 분노의 날'로 칭하며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오리건 역사박물관까지 행진해 창문을 부수고, 건물 안쪽으로 횃불을 던지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AP 통신은 일부 시위대는 루스벨트 동상에 붉은 페인트를 칠하고 하단을 토치로 그을린 후 쇠사슬을 둘러 차량으로 넘어뜨렸으며, 곧이어 링컨 동상도 끌어 내렸다고 전했다.

3. 크고 작은 시위 지속

무너진 루스벨트 전 대통령 동상 [사진/AFP=연합뉴스 제공]

앞선 시위에서도 토머스 제퍼슨·조지 워싱턴 전 대통령의 동상이 훼손되기도 했다. 전국적으로도 이 같은 시위가 벌어지면서 과거 남북 전쟁 당시 남부군 상징이나 흑인 노예와 연관된 역대 미국 대통령의 동상을 훼손하는 사건이 발생했다. 지난 5월 흑인 조지 플로이드 사망 사건 이후 크고 작은 인종차별 반대 시위가 넉 달 넘게 이어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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