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일(현지시간) 세계무역기구(WTO) 차기 사무총장을 선출하는 최종 라운드에 한국의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이 나이지리아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와 함께 진출했다.

25년간 '통상 외길'을 걸어온 통상전문가인 유 본부장은 현직 통상 장관이라는 점이 강점이다. 나이지리아에서 두차례 재무장관과 외무부 장관을 역임한 오콘조-이웰라는 통상 분야 경험은 없지만, 정치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유명희, 오콘조-이웰라 [제네바 AFP=연합뉴스]
유명희, 오콘조-이웰라 [제네바 AFP=연합뉴스]

두 후보 모두 여성이라는 점에서, 어떤 후보가 당선되든 WTO 25년 역사상 처음으로 여성 사무총장이 나오게 된다.

WTO 사무국은 3라운드이자 마지막 라운드의 협의 절차를 이달 하순부터 다음 달 6일까지 진행, 최종 결론을 11월 7일 전에 낼 것으로 알려졌으며, 3라운드에서는 후보 2명 중 최종 1명을 컨센서스(의견일치) 방식을 통해 사무총장으로 뽑게 된다. 사무총장의 임기는 4년이며, 4년을 초과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재임역시 가능하다.

한편 한 통상전문가는 "최종 라운드까지 간 것만 해도 굉장히 의미가 있다"면서 "표심은 뚜껑을 열어보기 전까지는 알 수가 없으며, 아프리카 내에서도 국가별 이해관계가 다르기 때문에 실제 표가 결집할지는 지켜봐야 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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