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디자인 최지민] 이탈리아 전성기 르네상스의 3대 거장 중 한 명.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Michelangelo Buonarroti)가 있습니다.

미켈란젤로는 이탈리아의 조각가·건축가로 르네상스 회화, 조각, 건축에서 뛰어난 업적을 남겼습니다. 그는 《피에타》, 《다비드》, 시스티나 대성당의 천장화 등의 대표작을 남겼는데요. 그 중 오늘은 작품 《피에타》에 대해서 함께 살펴보겠습니다.

피에타는 이탈리아 르네상스시대의 조각가·화가·건축가인 미켈란젤로의 3대 조각 작품 가운데 하나입니다.

피에타란 이탈리아어로 연민 혹은 자비 그리고 동정심을 뜻하는 용어로, 성모 마리아가 죽은 그리스도를 안고 있는 모습을 표현한 그림이나 조각상을 말합니다. 이 피에타 상은 미켈란젤로가 로마에 머물던 시절인 25세 때 프랑스인 추기경의 주문으로 제작됐습니다.

미켈란젤로가 조각가로서 인정을 받는데는 남들이 하지 못한 영역을 해결했기 때문인데요. 그 중 하나가 바로 이 작품에 있습니다.

마리아가 그리스도의 시신을 안고 있는 모습은 흔히 고딕 조각에서 많이 볼 수 있습니다. 그런데 이런 모습은 흔히 그리스도의 몸이 마리아의 무릎 밖으로 뻗어 나와서 조각 작품으로서는 굉장히 부자연스러운 형태가 되죠.

그런데 미켈란젤로는 이런 부분을 그리스도의 몸을 작게 표현하면서, 옷을 이용하여 마리아의 무릎을 크게 보이게 함으로써 그런 부자연스러움을 조형적으로 없애려고 했습니다. 별 것 아닌것처럼 보일 수 있지만 전문가들은 미켈란젤로의 바로 이런 노력의 부분이 최고의 조각가가 될 수 있게 했다고 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단지 조형적인 해결을 위한 것만은 아닙니다. 옷이라는 것은 미켈란젤로에게 중요한 사상적 의미를 가지는데요. 옷으로 감싼다는 것은 하느님에 의해서 보호를 받고, 현실적인 위협으로부터 수호되어 있는 상태를 가리킵니다.

한편 이 피에타 상은 다른 미켈란젤로의 작품과는 다른 점이 하나 있습니다. 작품의 가운데 그의 이름이 기록되어 있는 유일한 작품이죠.

마리아가 두른 어깨 띠에는 '피렌체인 미켈란젤로 부오나로티 제작(MICHEL. AGELVS. BONAROTVS. FLORENT. FACIEBAT)'이라는 명문이 새겨져 있어, 이 것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많은 궁금증을 자아냅니다.

피렌체에 있는 다비드상, 로마 산피에트로대성당에 있는 모세상, 그리고 피에타는 그의 3대 작품으로 꼽히는데, 그 중에서도 피에타는 완성도가 가장 높은 것으로 평가됩니다. 예술을 통해서 얻을 수 있는 마음의 풍부함과 여유, 삶이 힘들고 하지만 그럴수록 예술 속에 깃든 아름다움을 감상해보는 시간 가져보시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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