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벨라루스에서 대선 결과에 항의하는 야권의 불복 시위가 한 달 가까이 이어지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 등에 따르면 현지시간 6일에도 수도 민스크에서 10만명 이상의 시민들이 참가한 대규모 저항 시위가 계속됐다. 시위대는 시내 중심가인 독립대로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관저가 있는 국기광장까지 행진하며 대통령 퇴진 등을 요구했다.

1. 일부 시위대 경찰에 연행

[사진/EPA=연합뉴스 제공]

현지 언론에 따르면 시위대는 소나기가 쏟아지는 와중에도 몇 시간 동안 경비대와 대치하며 신경전을 벌였다. 시위대와 진압 경찰 간 대규모 충돌은 없었으나 일부 시위대가 경찰에 체포돼 연행된 것으로 전해졌다. 목격자들은 운동복을 입고 복면을 한 사람들이 시내 카페와 상점 등을 돌아다니며 '백색-적색-백색'의 야권 상징 깃발을 든 사람들을 체포했다고 증언했다.

2. 대선 결과 발표

[사진/타스=연합뉴스 제공]

벨라루스에서는 지난달 9일 대선 이후 루카셴코 정권의 투표 부정과 개표 조작, 시위대 강경 진압에 항의하는 시민들의 저항 시위가 계속되고 있다. 벨라루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대선에서 루카셴코 대통령이 80.1%의 압도적 득표율로 10.1% 득표에 그친 여성 야권 후보 스베틀라나 티하놉스카야를 누르고 승리했다고 밝혔다.

3. 재선거 요구 저항 시위

[사진/민스크 AP=연합뉴스 제공]

야권은 실제로는 티하놉스카야 후보가 선거에서 승리했다면서 루카셴코 대통령의 자진 사퇴와 재선거 실시를 요구하며 저항 시위를 벌여오고 있다. 서방도 벨라루스 대선이 공정하지 못했다고 평가하고 야권의 입장을 지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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