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최지민] 큰 수술뿐만 아니라 간단한 치과의 시술을 앞둔 사람들은 긴장을 하게 된다. 바로 마취의 과정이 있기 때문이다. 통증을 줄여주는 마취는 꼭 필요한 과정이지만 약을 투여한다는 점에서 불안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많다. 잘 모르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기는 법. 마취에는 어떤 종류가 있으며 부작용에는 어떤 것들이 있는지 알아보자.

우선 마취는 약물을 이용해 일시적으로 무감각 또는 통증에 대한 인지능력 상실을 유도하는 처치법이다. 주로 전신마취와 부위마취로 나뉘며 의식 소실이 필요한 큰 수술을 할 때는 전신마취를 한다.

전신 마취는 수술 및 검사 시간 동안 환자의 의식을 완전히 없애 통증과 기억을 제거하고 움직이지 않도록 하기 위해 사용된다. 전신마취에는 마취가스를 혼합해 호흡기로 투여하는 흡입마취와 정맥으로 약물을 주사하는 마취법, 직장 내에 약제를 삽입하는 마취방법 등이 있다.

전신마취는 환자의 연령과 체격, 수술 내용 등에 따라 마취과 전문의가 적절한 종류와 양의 마취약을 선택해 투여 및 조절한다. 수술이 끝나면 환자를 회복실로 환자를 옮기고 30분~2시간 뒤 환자가 완전히 의식을 회복하면 병실로 옮긴다. 하지만 전신마취는 의도적으로 혼수상태를 만들어 대략 잠과 죽음의 중간 정도에 빠지게끔 만들기 때문에 정말 낮은 확률 1만~2만 명 중 1명꼴로 영원히 잠들어 버릴 수도 있는 부작용도 있다.

급성맹장, 제왕절개 등 의식 소실이 필요 없는 수술을 할 때는 부분적으로 통증을 없애주는 부위마취를 한다. 부위 마취는 다시 척추 마취, 경막외 마취, 국소 마취 등의 방법으로 나눌 수 있다.

척추마취는 척수강 안으로 마취제를 넣어 통증을 느끼지 못하게 하는 방법으로 하복부와 하지를 수술할 때 쓴다. 그러나 뇌척수액이 담긴 관에 주사 바늘을 넣다 보니 구멍이 뚫린 관을 통해 뇌척수액이 새서 부족 현상 때문에 뇌가 하강해 하강한 뇌가 조직들을 눌러 두통을 유발한다.

경막외마취는 척수를 둘러싸는 경막외강에 가느다란 관을 넣고, 이 관으로 마취제를 주입하는 방법이다. 그러나 같은 부위의 마취이다 보니 두통을 제외한 대부분의 부작용이 척추마취와 비슷하며 관을 잘못 넣게 되면 주변 혈관에 이상이 생길 수 있다는 것이 있다.

또 치아 등을 치료할 때는 마취제를 피부 아래 주사해 그 부분의 신경을 일시적으로 차단하는데, 이를 국소마취라고 한다. 투여하기 쉬운 만큼 성능도 단순하고 또 단순한 만큼 쌍꺼풀 수술, 치과 수술, 입원할 필요도 없는 수술과 같은 한정적인 부분에서만 가능하다. 개복, 골절 수술과 같은 큰 수술에서는 쓸 수가 없다.

끝으로 수면마취가 있다. 그런데 전신마취와 수면마취를 헷갈려하거나 잘못 알고 있는 사람들이 많은데 쉽게 구분하는 방법은 환자의 호흡 여부이다. 전신마취의 경우 스스로 숨을 쉴 수 없기 때문에 입을 통해 들어간 튜브와 마취 기계를 연결시켜 기계적으로 산소와 질소를 공급한다.

또한 수면 마취는 진정의 정도에 따라서 전신 마취와 구분되는데, 전신 마취의 경우 아무리 자극을 주어도 깨지 않고 호흡도 없어지는 단계인데 반하여 수면 마취의 경우 말을 걸거나 살짝 건드리면 깨는 정도의 진정 단계로 중등도 진정 또는 의식하 진정 단계라고 할 수 있다.

수면마취는 입에 산소 줄을 물린 상태로 수술이 진행되게 되며 진정제를 이용해 환자를 잠든 것과 같은 상태로 만드는 것으로 각종 내시경 시술과 같이 통증이 약한 경우에 주로 사용된다.

의사는 환자의 상태와 수술의 종류 등을 고려해 환자에게 가장 안전하고 적합한 마취제와 마취 방법을 선택한다. 따라서 마취를 하기 전에는 의사를 믿고 본인의 신체 상태를 숨김없이 알리며 수술 전 금식 등 의료진이 지시한 사항은 반드시 지킬 수 있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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