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구미시 공단동에 있는 반도체 제조업체 KEC 구미공장에서 21일 오전 1시 47분께 유해화학물질 '트리클로로실란'이 유출됐다.

반도체 공정에 사용되는 ‘트리클로로실란’은 염화수소 냄새를 지닌 무색의 액체로 흡입 시 호흡곤란, 두통, 어지러움 등을 초래하고, 장기 흡입 시 소화계 질환, 섭취 시 구토, 저혈압 등을 일으킬 수 있다.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미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연합뉴스 자료사진, 구미소방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사고당시 누출 현장 근처에 있던 7명이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큰 부상은 아닌 것으로 밝혀졌다.

이에 소방당국과 구미시는 긴급방제 작업을 벌여 오전 3시 22분을 전후해 차단 작업을 마쳤다고 밝혔다. 구미시청은 "유출 규모가 확인되지 않은 상태에서 한꺼번에 대피하다가 불상사가 생길 수 있어 주민들에게 일단 창문을 닫고 집안에서 대기하도록 안내했다"고 전했다.

구미시 등은 화학물질 유출 규모와 경위를 확인하고 있고 경찰도 방재 작업이 끝나는 대로 주변 공장 관계자 등을 상대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

한편 경상북도는 유출 사고가 발생한 뒤 1시간 가량 지난 오전 2시 43분이 되서야 주민들에게 긴급재난문자를 보내며 대피를 안내해 늑장 대응이라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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