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가족과 함께 할 때, 혼자서 울고 싶을 때, 사랑하는 연인과 로맨스를 한껏 더 즐기고 싶을 때, 당신은 어떤 영화를 선택하나요? 많은 영화들 속에서 결정을 내리기 어려운 당신에게 무비레시피가 영화를 추천, 요리합니다.    

코로나19로 한국 영화계 역시 침체되어 있는 지금, 송중기 주연의 ‘승리호’가 화제다. 추석 시즌을 앞둔 9월말 개봉하기로 확정했기 때문이다. 특히 승리호가 이슈가 된 이유는 8년 전 영화 <늑대소년>으로 감독 조성휘와 송중기가 호흡을 맞춰봤기 때문. 두 번째 호흡의 영화를 앞둔 지금, 그들의 호흡이 담긴 영화 <늑대소년>은 어땠을까. 달달한 판타지가 필요한 순간, <늑대소년>의 세계로 초대한다. 

<영화정보>      

늑대소년(A Werewolf Boy, 2012)
멜로/로맨스, 드라마, 판타지 // 2012. 10. 31 // 한국  
감독 – 조성휘
배우 – 송중기, 박보영, 장영남, 유연석

<늑대소년과 운명적인 사랑에 빠지다> 
요양 차 가족들과 한적한 마을로 이사 간 소녀의 집. 이사한 날 너무 피곤해 가족이 푹 자고 있던 그 때 무언가 소리가 들려 순이는 헛간으로 향한다. 그리고 그곳에서 자신을 공격해 오는 늑대에게 공격을 당하고 매우 놀라게 된다. 

다음날 순이는 무언가 어둠 속에서 자신을 지켜보는 괴물이 있음을 알게 되고, 그건 바로 늑대 같이 보이는 사람임을 알게 된다. 

야생의 눈빛으로 사람 같지 않은 행동을 보이는 소년에게 왠지 마음이 쓰이는 소녀는 먹을 것을 보고 기다리는 법, 옷 입는 법, 글을 읽고 쓰는 법 등 소년에게 세상에서 살아가는 방법들을 하나씩 가르쳐준다. 

그리고 가족들이 모인 자리에서 짐승 같았던 그의 모습은 순이의 명령에 의해 여느 사람과 마찬가지로 조금씩 변화가 된다. 또 순이에게 흑심을 품은 지태가 순이에게 추근대면 괴력을 발휘해 그녀를 구하곤 한다. 그러는 사이...태어나 처음으로 자신을 향해 손을 내밀어준 소녀에게 애틋한 감정이 싹트는 소년.

그러던 어느 날 예기치 못한 위기 속에 소년의 숨겨져 있던 위험한 본성이 드러나고, 소년은 순식간에 마을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공포의 대상이 되어버린다. 그리고 순이는 늑대소년을 떠나야 하는 상황에 이르게 된다. 

<하고 싶은 이야기>  
- 영화 속 송중기 

성균관스캔들, 뿌리 깊은 나무 등 드라마를 통해서 얼굴을 많이 알린 배우 송중기이지만, 영화배우로 제대로 얼굴을 알리게 한 영화가 바로 ‘늑대소년’이라고 할 수 있다. 멜로나 사극 외 넓은 스펙트럼을 소화할 수 있음을 보여줬고 말을 하지 못하는 역할을 맡은 그가 보여준 오감 연기는 많은 여성들을 설레게 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영화가 남녀성별에 따라 호불호가 갈리는 것도 사실이다. CG의 아쉬움이나 뻔 한 스토리라는 혹평이 있기도 하지만, 대한민국의 감성을 사뭇 잘 녹였다고 볼 수 있으며 그 주인공은 송중기의 캐스팅은 탁월했다. 

- 늑대의 습성을 잘 투영한 영화 
늑대는 무리지어 다니는 특징이 있다. 그리고 수컷은 평생 단 하나의 암컷과 교감을 하고 사랑을 한다. 또 자기 암컷을 위해 목숨까지 바쳐 싸우는 유일한 포유류이며 제일 약한 상대가 아닌 제일 강한상대를 선택해 사냥한다. 늑대인간은 이런 늑대의 습성을 잘 투영시켰다. 자신에게 처음으로 관심 가져준 순이에게 애틋한 감정이 싹트고 그는 그것을 평생 간직하며 살아간다. 소재의 특이성은 영화를 제작하는데 쉽지 않은 요소가 될 수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그 내용들을 제법 본질적으로 다루려고 노력했다고 할 수 있다. 

송중기 주연 영화 ‘승리호’가 추석 시즌 개봉을 확정했다. ‘승리호’는 당초 여름시즌 선보이는 것을 목표로 작업을 진행해왔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여파로 일정을 수정했다. 영화는 늑대소년으로 호흡을 맞춘 조성희 감독이 메가폰을 잡았다. 8년 전, 그들이 우리에게 보여준 <늑대소년>에서의 호흡은 어땠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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