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 디자인 최지민] 누구나 좋은 사람과 함께하고 싶은 것이 인지상정입니다. 좋은 관계를 이어가면 기쁜 일들이 생기고, 기쁜 일들로 만족스러운 시간을 보낼 수 있기 때문일 텐데요. 동물도 마찬가지입니다. 서로 다른 두 종이 좋은 영향을 주고받으며 공생관계를 유지가 있습니다.

첫 번째 공생관계, 개미와 진딧물입니다. 개미는 진딧물의 항문에서 나오는 달콤한 분비물을 받아먹는데요. 진딧물이 식물의 즙을 완전하게 소화시키지 못해 당분을 그대로 배설하면 개미가 그것을 받아먹는 겁니다.

반면, 방어수단 하나 없는 최약체 곤충 진딧물은 그 대신, 개미로부터 여러 가지 보호를 받습니다. 일례로 겨울이 되기 전, 어떤 개미는 진딧물의 알을 자신의 집 속으로 끌어들여 보호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다음으로, 바다 속 생물인 숨이고기와 해삼도 서로 좋은 영향을 주고받는 것으로 전해지는데요. 가늘고 길쭉한 체형을 지닌 숨이고기는 해삼의 항문 속에 드나듭니다. 그 안에 숨어있을 때는 해삼의 체내로 물과 함께 들어오는 플랑크톤 등의 아주 작은 먹이들을 먹으며 지냅니다.

숨이고기가 드나들 때마다 해삼의 항문 속에 있는 더러운 물이 빠져나와 해삼은 항문을 깨끗하게 유지할 수 있는데.. 즉, 숨이고기가 드나드는 것이 청소가 되는 셈이겠죠?

세 번째 공생관계. 새우와 고비물고기입니다. 아주 작은 물고기인 고비물고기는 새우가 구멍을 파서 만든 집에 함께 들어가 사는 생물로, 보호를 받는 대가로 새우의 눈이 되어줍니다.

사실 새우는 눈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시력이 그다지 좋지 않아 포식자가 다가오는 것을 잘 알지 못하는데요. 위험한 상황이 닥쳤을 때 고비 물고기가 자신의 꼬리를 이용해 새우에게 위험을 알립니다. 그 덕분에 새우는 재빨리 몸을 숨길 수 있습니다.

네 번째로 곰치와 청소놀래기가 있습니다. 뱀장어목 곰치과의 바닷물고기 곰치는 이빨이 날카롭다는 특징이 있는데요. 청소놀래기가 이 이빨을 관리해주는 관리자 역할을 수행합니다.

5cm 안팎의 작은 체형인 청소놀래기는 곰치의 입 속으로 들어가 이빨에 낀 찌꺼기나 기생충 등을 말끔하게 잡아먹는데, 청소놀래기는 1시간에 50마리 이상의 기생충을 잡아먹는 것으로 전해집니다.

그 외에도 흰동가리와 말미잘은 각각 먹이 제공과 피난처의 역할을 하며 유익한 관계를 이어가고 있습니다.

기가 막히게 공생관계를 유지하는 동물들의 모습이 놀랍기도 하고 신기하기도 한데요. 여러분은 어떤 상대와 유익한 관계를 유지하고 계신가요? 동물들의 모습을 통해 공생의 의미에 대해 생각해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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