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2020년 6월 4일 목요일의 국제 이슈

▶미국
‘실업 쓰나미’ 끝났나...신규 실업수당 청구 지난주 188만건 기록

4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는 지난주(5월 24~30일)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188만건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가 늘었다는 것은 그만큼 일자리가 줄었다는 의미다. 청구 건수 규모는 9주 연속 감소세를 보이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으로 200만건 밑으로 내려왔다. 그러나 코로나19 이전에 비하면 여전히 역대 최고 수준이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인한 미국의 '실업 쓰나미'가 11주 연속 계속되는 상황. 다만 미 CNBC 방송은 최악의 상황은 끝났다는 신호라고 평가했다. AP통신도 일자리 감소가 바닥을 찍었다는 것을 말해준다고 전했다. 이에 따라 지난 11주 동안 미국에서 신규 실업수당을 청구한 사람은 약 4천270만명에 달했다. 이들은 최소한 일시적으로 일자리를 잃었다는 의미다. 최소 2주간 실업수당을 청구하는 '계속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64만9천건이 늘어난 2천150만건을 기록했다. 신규 실업수당 청구를 한 사람 가운데 일부는 일터로 복귀한 것으로 풀이할 수 있다. 최근 11주 연속 주당 수백만건을 기록한 주간 신규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미 노동부가 이를 집계하기 시작한 1967년 이후 최고치 수준이다. 이번 코로나19 사태 전까지 최고기록은 2차 오일쇼크 당시인 1982년 10월의 69만5천건이었다. 금융위기 직후인 2009년에는 65만건까지 늘어난 바 있다.

▶벨라루스
루카셴코 대통령, 8월 대선 앞두고 군수산업총괄 수장 새 총리에 임명

옛 소련 국가 벨라루스의 알렉산드르 루카셴코 대통령이 4일(현지시간) 검찰과 대통령 행정실 등에서 근무했으며, 군수산업위원회 부위원장을 거쳐 2018년부터 같은 위원회 위원장으로 재직해온 로만 골로프첸코를 후임 총리로 임명했다고 현지 관영 벨타 통신이 전했다. 루카셴코는 동시에 중국 대사로 재직해온 니콜라이 스놉코프를 제1부총리로 임명하고, 재무부·산업부·정보부 장관 등도 교체했다. 루카셴코는 이날 새 내각 구성원들과의 회의에서 외화벌이를 위한 판매 시장을 늘리고 50% 이상인 러시아 시장에 대한 의존도를 줄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내각은 중요한 결정들을 개발하는 경제 작전본부이자 센터"라면서 "세계 평균보다 높은 속도의 지속적인 경제 성장을 이루는 것이 목표"라고 말했다. 루카셴코 대통령은 세르게이 루마스 전 총리에 대해선 불만이 없으며, 사업을 하고 싶다는 그의 희망을 존중하기로 했다고 총리 교체 이유를 설명했다. 루카셴코는 앞서 오는 8월 9일로 예정된 대선 전에 내각을 교체하겠다는 계획을 밝혔었다. 한편 지난 1994년부터 26년 동안 옛 소련에서 독립한 벨라루스를 통치해온 루카셴코 대통령(65)은 8월 대선에서 6기 집권에 성공할 것으로 예상된다.

▶프랑스
프랑스, 매년 열리는 열병식 대신 소규모 군사행사로 대체

프랑스가 4일(현지시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에 따라 매년 7월 14일 파리 샹젤리제 거리에서 성대하게 개최해온 혁명 기념일 군사 퍼레이드를 올해는 취소한다고 발표했다. 다만 내달 14일 프랑스 대혁명 기념일 열병식을 소규모 군사 행사로 대체한다고 밝혔다. 프랑스 정부는 예년처럼 7월 14일에 파리 콩코르드 광장에서 에투알 개선문까지 이어진 샹젤리제 대로에서 대규모 열병식을 하는 대신, 콩코르드 광장에서 약식 군사 행사를 마련하기로 했다. 작년 7월 14일 프랑스 혁명 기념일 열병식에는 총 4천300명의 병력에 200여대의 차량·전차, 100여기의 항공기가 동원됐고,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를 비롯한 유럽 주요 국가 정상이 다수 참석했다. 이 행사에는 코로나19 사태의 최전선에서 싸우는 의료진에 대한 감사의 뜻도 있다고 엘리제궁은 설명했다. 한편 프랑스는 코로나19 확산을 막기 위해 지난 3월 단행한 각종 봉쇄 조치를 지난달부터 점진적으로 해제하고 있다. 현재까지 프랑스의 코로나19 누적 확진자는 15만1천677명이며, 이 중 2만9천21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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