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토론회서 날선 비판, "통합당은 뇌가 없다... 코로나 없어도 졌을것"
진중권 토론회서 날선 비판, "통합당은 뇌가 없다... 코로나 없어도 졌을것"
  • 보도본부 | 김정연 기자
  • 승인 2020.05.16 10: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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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미래통합당 유의동·오신환 의원이 주최한 '제21대 총선을 말하다! 길 잃은 보수정치, 해법은 무엇인가 토론회'에 진중권 전 동양대 교수가 강연자로 나서 통합당의 4·15 총선 참패를 진단 "까놓고 말해 미래통합당은 뇌가 없다. 브레인이 없다"며 통합당의 대대적 쇄신을 주장했다.

그러면서 "코로나 없어도 이 당은 질 수밖에 없었다. 운동장은 이미 기울어졌는데 보수주의자들이 몰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서울=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그는 통합당 총선 후보들의 막말 논란을 거론하며 "사회가 민감해졌는데, (통합당은) 그게 왜 잘못됐는지 모른다"며 "사회과학·윤리 의식의 현대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밝혔다. 또 "단기적 원인은 코로나가 너무 컸기 때문에, 코로나만 아니었으면 이렇게까지 참패했을까 생각한다"며 "코로나 없어도 이 당은 질 수밖에 없었다. 운동장은 이미 기울어졌는데 보수주의자들이 몰랐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총선 참패 원인에 대해서 "첫째는 탄핵의 강을 못 건넌 것"이라며 "전통지지층을 설득해야 하는데 투항해버린 것이다. 탄핵은 보수층 대다수가 참여해서 가능했지만 결국 탄핵의 강을 건너지 못하고 돌아와 보수층도 뒤돌아버린 것"이라고 말했다.

그리고 그는 일부 보수 유튜버를 언급하며 "보수의 커뮤니케이션이 상당히 왜곡돼있다"며 "보수 혁신에 실패해서 그들에 의존하고 여론 헤게모니를 넘겨줬다. 그들과 적절히 싸워서 긴장관계를 유지하고 설득했어야 하는데 못한 것"이라고 전했다.

진 전 교수는 "당대표가 황교안씨였다. 이것도 딱 보면 탄핵의 강을 못 건넌 것"이라며 "제가 황 대표에게 밀려나가지 말고 종로에 나가려면 보수재건의 씨앗이 되겠다는 자세로 나가야 하는데 등떠밀려 나갔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김종인 총괄선거대책위원장을 부른 것도 너무 늦었다. 김 위원장에게 권한을 줘야 하는데 마지막에 선거운동 수준의 일밖에 못했고, 공천에 관여하지 못하고 그나마 공천도 뒤엎고 문제되는 의원들, 민경욱 의원을 안 자르니 계속 사고친다"고 덧붙였다.

또 통합당의 문제점에 대해서 "주전장(主戰場)을 내줘버린 것"이라며 "지금도 극단적 세력 유튜브를 보면 음모론을 펼치고, 버리자니 버릴 수 없는 딜레마에 빠진 것"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극우 유튜버는 똑같은 문제를 민주당도 겪고 있다"며 "극단적 유튜버 선동세력은 자기동력이 있어서 당의 통제가 안 된다. 그나마 민주당은 적절하게 자르고 주변화에 성공했는데 그게 열린민주당이다. 여기(통합당)는 아직 성공하지 못하고 정당정치를 왜곡시키고 있다"라고 우려의 목소리를 냈다.

그리고 통합당의 세대교체 필요성도 언급했다. 그는 "권력을 30·40, 20대로 넘겨줄 생각을 해야 한다"며 "제대로 된 보수주의자는 자식에게 좋은 걸 주고 싶어 한다. 젊은 세대에 많은 권한과 권력을 주면서 지금 세대와 소통할 수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재밌는 현상이 20대들의 투표현상이 60대 이상과 동조하는 현상이 일어난다"며 "요즘은 민주화세력이 내세웠던 것이 위선으로 여겨진다. 386이 권력을 장악하는데 20년 걸렸으니 여러분이 이들과 계속 가야 한다"고 밝혔다.

한편 열린민주당이 문재인 대통령의 최강욱 신임 대표에 대한 취임 축하전화를 공개해 '친문(親文)' 논란이 일고 있는 데 대해선 "좋게 안 본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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