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조한 4월 전국 산불 이어져...철원 '국유림' 일몰 뒤 진화 애먹어

강원 철원 '국유림'
14일 오후 5시 28분께 강원 철원군 서면 자등리의 국유림에서 불이 나 산림 당국이 진화 중이다. 산림 당국과 철원군은 진화 헬기 2대를 투입했지만 일몰 후 헬기가 복귀하면서 진화에 애를 먹고 있다.

오후 9시 현재 진화율은 10% 정도며, 화재 현장 인근에 민가는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산림 당국은 날이 밝는 대로 헬기와 인력을 투입해 진화작업을 이어갈 방침으로 현장에서 불을 끄던 산불진화대원 등 132명도 험한 산세와 자욱한 연기 때문에 산 아래로 내려와 확산 방지에 주력하고 있다.

경기 수원 '광교산'
14일 오후 2시 6분께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 광교산 7부 능선 약수암 부근에서 불이 나 3시간 30여분 만에 진화됐다. 이 불로 임야 0.5㏊가량이 불에 탔으며 인명피해는 없는 것으로 파악됐다.

대책본부 관계자는 "산 중턱에서 불이 나 인력과 장비 진입이 어려워 불을 끄는 데 다소 시간이 걸렸다"며 "잔불 정리를 마친 뒤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경북 안동 '풍산'
14일 오전 11시 10분께 경북 안동시 풍산읍 수리 야산에서 원인을 알 수 없는 불이 나 산림 0.3ha를 태우고 꺼졌다. 산림 당국은 "산불 원인을 조사하고 있다"며 "재발하지 않도록 뒷불 감시를 철저히 하겠다"고 밝혔다.

경기 연천 '민통선'
지난 13일 오후 3시 35분께 경기 연천군 중면 마거리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내에서 발생한 산불이 19시간여 만인 14일 오전 11시께 완전히 진화됐다. 사람의 출입이 제한되는 지역이라 인명 피해는 없었으나 임야 1㏊가 탔다.

경기도산불방지대책본부 관계자는 "산불은 비무장지대(DMZ)에서 넘어온 것이 아닌 민통선 내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된다"면서 "혹시 산불이 재발할 가능성에 대비해 장비와 인력이 대기 중"이라고 밝혔다.

4월은 건조한 날씨에 바람도 많이 불어 화재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안전 수칙을 지키려는 경각심이 필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