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름값 못하는 하이패스 개선한 '다차로 하이패스'란?...속도-편의 향상 [모터그램]
이름값 못하는 하이패스 개선한 '다차로 하이패스'란?...속도-편의 향상 [모터그램]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20.03.23 10: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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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고속도로를 주행하다 보면 편의를 위해 만들어 둔 하이패스 차로가 좁아서 '아슬아슬 하다'는 느낌을 받게 된다. 실제 하이패스를 통과하는 차량들이 구조물과 충돌하는 사고가 발생하기도 하고, 또 하이패스라는 이름이 무색할 정도로 도입 취지의 효율성이 잘 살지 못하는 상황이 발생하기도 한다.

그런데 빠르면 내년부터 전국 주요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지날 때 차량 속도 그대로 차량속도를 줄일 필요 없이 빠르고 안전하게 통과할 수 있게 된다. 국토교통부는 ‘다차로 하이패스’를 전국적으로 대폭 확대 설치(2021년까지 60개소)할 계획이다.

다차로 하이패스란, 두 개 이상의 하이패스 차로를 연결(차로 간 구분시설을 제거)하여 보다 넓은 차로 폭을 확보(3.6m 이상)함으로써 운전자가 사고위험 없이 빠른 속도로 고속도로 톨게이트를 통과할 수 있다.

서울-북수원 영업소 개선 전/후 모습 [국토교통부 제공]

현재 운영되고 있는 하이패스는 차로 폭이 협소(3.5m 미만)한 경우가 많아 제한속도가 30km/h로 설정되어 있으며, 운전자가 불안감을 느끼는 등의 불편이 있었다. 이를 개선한 다차로 하이패스는 차로 폭이 본선과 동일한 수준이므로 주행속도 그대로 영업소를 통과해도 안전상 문제가 없으며, 운전자도 압박감을 느끼지 않고 편안하게 운전할 수 있다.

실제로 올해부터 운영을 시작한 서울 영업소 등에서 다차로 하이패스 이용객 500여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다차로 하이패스의 종합만족도는 4.10점(5점 만점)으로 단차로 하이패스(3.18점)에 비해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특히 안전성과 신속성 측면의 만족도가 대폭 상승하여 다차로 하이패스를 확대할 경우 국민이 느끼는 체감효과가 클 것으로 기대된다.

그렇다고 하이패스 구간을 너무 빠르게 통과하면 사고의 위험이 있는 만큼, 경찰청과의 협의 결과에 따라 톨게이트 밖의 교통흐름 상 안전 등을 고려하여 제한속도는 80km/h(본선형 영업소), 50km/h(나들목형 영업소)로 조정할 방침이다.

국토부는 2021년까지 총 60개소 영업소에 다차로 하이패스를 확대 설치할 계획이다. 먼저 올해에는 사업효과가 크고(제한속도 30→80km/h) 교통량이 많은 동서울, 시흥 등 13개 본선형 영업소에 우선적으로 다차로 하이패스를 구축하고, 내년에 구조변경이 필요한 4개 본선형 영업소와 교통량이 많은 28개 나들목형 영업소에 구축하고 나면, 주요 고속도로 영업소(기구축 15개소 포함, 총 60개소) 대부분에서 다차로 하이패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국토부는 다차로 하이패스 확대시 이용자가 느끼는 효과 외에도 경제적 편익이 매우 클 것으로 내다봤다. 톨게이트를 신속하게 통과함으로써 통행시간 단축(1,113억 원), 운행비용 절감(232억 원), 환경비용 절감(55억 원) 등 연간 1,400억 원의 편익이 창출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아울러 하이패스 한 차로 당 처리용량이 최대 64%(1,100대/시간→1,800대/시간) 증가되어 영업소 부근의 지정체가 크게 해소되고, 매년 30건 이상 발생하는 톨게이트 부근의 교통사고도 차로 폭 확장에 따라 크게 감소할 것으로 기대된다.

한편 국토부는 하이패스 이용의 안전성을 높이기 위해 차로 폭이 3.5m 미만인 하이패스 차로를 3.5m 이상으로 확장할 계획이다. 2020년까지 개선효과가 높은 162개의 진출 차로를 우선 개량하여 급격한 감속 없이 진출이 가능하도록 하고, 이후 진입 차로도 순차적으로 개량한다는 방침이다.

안전과 편의가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는 고속도로. 앞으로도 다차로 하이패스를 지속 확대하는 등 정부가 고속도로 운영 전반의 혁신방안을 마련하고, 서비스 중심의 고속도로 체계를 구축해 나가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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