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홍탁] 2020년 3월 18일 수요일의 국제 이슈

 

▶유럽연합
코로나 확산 막기 위해 대문 걸어잠근 유럽... EU, 한 달 간 외국인 여행금지
AP와 DPA 등 외신은 17일(현지시간) 유럽연합(EU)의 27개국이 30일간 외국인의 입국을 막는 여행금지 조치에 합의했다고 일제히 보도했다. 샤를 미셀 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우리는 꼭 필요하지 않은 EU 여행을 일시 제한함으로써 우리의 외부 국경을 강화하는 데 합의했다"고 기자회견을 통해 전했다. 한편 EU는 귀국길에 오른 유럽시민과 장기 EU 거주자, EU 회원국 국민의 가족, 외교관, 의사, 코로나19 관련 연구자와 상품 운송인력 등은 이번 조치의 면제 대상으로 지정했다. 사실상 유럽으로 들어오는 외국인을 모두 막겠다는 의지이다. 로이터 통신은 EU 27개국 뿐만 아니라 노르웨이, 스위스, 아이슬란드, 리히텐슈타인 등 유럽의 국경 간 자유 이동 체제인 솅겐 협정에 가입된 비회원국까지 아우르게 될 것이라는 EU 관리자의 말을 전했다. 한편 26~27일에 벨기에 브뤼셀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EU 정상회의는 화상회의로 대체되었다.

▶미국
코로나19에 대선경선 마저 차질... 자원봉사자는 떠나고 직원들은 안 나타나고
미국 대선 경선이 코로나19 때문에 차질을 빚고 있다. 17일(현지시간) 치러진 플로리다와 애리조나, 일리노이 등 3개 주의 경선에서는 감염을 우려한 자원봉사자 수백명이 이탈하는 가 하면, 투표장 관리 직원들은 투표장에 나타나지 않고, 투표소가 바뀌거나 폐쇄되는 등의 일도 벌어졌다. 민주당은 이렇게 경선에 차질이 빚어지자 성명을 내어 각 주에게 경선을 연기하지 말고 대책을 마련해 진행 할 것을 요구하였다. 민주당 전국위원회 톰 페레즈 의장은 성명에서 “아직 경선을 치르지 않은 주들은 바이러스 발생을 예측할 수 없는 시기에 경선을 미루는 대신 투표권을 더 쉽고 안전하게 행사하기 위한 조치를 이행하는 데 초점을 맞춰야 한다”라고 말하며 "민주적 절차를 중단하는 대신 그 권리를 보호하고 확대하기 위해 모든 것을 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민주당 대선 후보 경선에선 조 바이든 전 부통령이 19곳에서 승리를 거두며 버니 샌더스 후보 상원의원을 압도적인 차이로 이기고 있다.

▶베네수엘라
“도와줘요 IMF” 베네수엘라 50억불 지원요청... IMF, 누가 수반인지 몰라 승인불가
베네수엘라가 국제통화기금(IMF)에 50억달러(약 6조2천억원) 규모의 지원을 요청했지만 거절당했다. 호르해 아레아사 베네수엘라 외교장관은 개인 SNS에 “니콜라스 마두로 대통령은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우리 의료체계의 대응 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IMF에 공식적으로 금융 지원을 요청했다”고 17일(현지시간) 올렸다. 또한 여기에 마두로 대통령이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IMF 총재에게 “신속금융제도(Rapid Financing Instrument)의 긴급 자금으로 베네수엘라에 50억 달러를 지원할 가능성을 검토해줄 것을 귀하의 훌륭한 기관에 요청한다”는 내용이 담긴 서신을 첨부했다. 하지만 IMF는 같은 날 성명을 내고, “회원국에 대한 IMF의 개입은 국제 사회의 공식적인 정부 승인에 입각해 이뤄진다”라는 이유로 금융지원을 거부했다. 이는 마두로 대통령이 2018년 대선에서 불법 선거로 당선이 됐다고 주장하면서 임시 대통령을 후안과이도 국회의장이 자처하고 있고, 또한 미국등 50여개국이 베네수엘라 정부의 수반으로 과이도 국회의장을 인정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하여 내려진 결정으로 보인다. 현재 베네수엘라의 코로나19 감염자는 총 33명으로 확산 방지를 위해 휴교령과 여객기 제한 등에 나서고 있지만 오랜 경제난으로 인해 대처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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