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비엣젯항공(VietJet Air)은 2007년에 설립된 베트남 최초의 뉴에이지 저가항공사로 알려져 있다. 국제 항공 시장에서 선도적인 항공사로 자리 잡았으며 베트남에서 가장 큰 민영 항공사로 자리 잡았다. 지난 11월에는 비엣젯항공의 대표이자 CEO인 ‘응웬 티 푸엉 타오’(Nguyen Thi Phuong Thao,49)가 2019 항공 어워즈 100(Aviation 100 Awards 2019)에서 ‘올해의 아시아태평양 최고경영자’로 선정되며 업계에서 기여도를 인정받기도 했다. 세계적인 항공사로 떠오른 비엣젯항공 CEO인 응웬 티 푸엉 타오의 사업 전략에 대해 자세히 살펴보자.

투자를 통해 자금을 모아 항공사를 설립

[비엣젯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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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하노이에서 태어난 응웬 티 푸엉 타오 대표는 러시아 모스크바 무역기관학교에서 신용금융학을 전공한 후 러시아 멘델레예프 대학에서 경제조속학을 공부했다. 그녀는 1988년 처음 국제무역업 사업을 시작했고 이를 통해 마련한 자금으로 베트남 민감은행인 테크컴뱅크와 베트남국제상업은행에 투자했다.

응웬 티 푸엉 타오는 그동안 모은 자금으로 2007년 비엣젯항공을 설립했고 본격적으로 항공 산업에 뛰어 들었고, 베트남 최초의 민간 저비용 항공사로 알려진 비엣젯항공은 초반에는 매우 적은 자국 내 노선을 운영하는 항공사로 출발했다. 그러나 현재는 129개의 국내외 노선을 갖고 있으며 일일 400회 이상의 항공편을 운항하고 있다.

설립한 지 10년 만에 베트남 항공업계 점유율 1위 차지

[비엣젯항공 제공]
[연합뉴스 제공]

베트남에서는 몇 해 전부터 중산층이 급격하게 성장했고 여행 문화가 확산되는 추세이다. 비엣젯항공은 고객들에게 저가의 항공권을 제공하는 대신에 최대한 많은 승객들을 끌어 모아 수익을 내는데 초점을 맞춘 사업전략을 세웠다. 이들은 아시아 최대 저가항공사로 꼽히는 에어아시아보다 낮은 2.3세트의 CASK를 유지해 효율성을 높였다.

이러한 전략에 힘입어 비엣젯항공의 주가는 2017년 상장 이후 2배 이상 올랐고 설립한 지 10년 만에 2조 원대 매출과 2000억 원대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현재는 베트남 항공업계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며 베트남 국적기인 베트남항공을 앞질렀다. 또 연간 탑승객 수도 급격하게 증가하는 추세인데, 2015년 930만 명에서 지난해에는 2300만 명을 기록했다.

비키니 마케팅으로 전 세계의 이목을 집중시킨 비엣젯항공

[비엣젯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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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비엣젯항공은 2012~2014년 기내에서 비키니 쇼를 벌였고 속옷 차림의 여성 모델을 내세워 이목을 집중시켰다. 이들은 해변 휴양지로 가는 비행기 안에서 승무원들에게 비키니를 입게 하는 등 색다른 마케팅 전략을 선보이기도 했다. 응웬 티 푸엉 타오 대표는 “베트남 국민들에게 비엣젯항공을 보다 효과적으로 알리기 위해 비키니 마케팅을 기획했다”고 전했다.

비엣젯항공의 비키니 마케팅은 여러 논란을 불러일으켰지만 고품질 서비스를 보여주기 위한 전략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페이스북이나 유튜브 등 소셜미디어를 통해 승무원 복장을 한 비키니 모델들이 달력 화보를 제작하는 장면을 담아 관심을 모았다. 이렇게 도전적인 마케팅 전략은 오히려 비엣젯항공의 이름을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되었다.

최신 항공기를 도입해 합리적인 노선을 제공

[비엣젯항공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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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엣젯항공은 최신형 항공기를 도입해 수준 높은 서비스를 제공하려고 끊임없이 노력했다. 지난 11월 비엣젯항공은 프랑스 툴루즈의 에어버스 본사에서 에어버스의 최신형 기종인 A321XLR를 도입했다고 밝혔다. 이 기종은 최대 8700km의 초장거리 운항이 가능하며 이전 세대 항공기에 비해 좌석당 연료 연소율이 30%나 낮아 비엣젯항공의 국제노선 확장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 예상했다.

응웬 티 푸엉 타오 대표는 “비엣젯항공의 그간 성장에 평균 연식 2.7년에 불과한 최신 에어버스 기종을 운항한 것이 크게 기여했다”며 이번 계약이 또 다른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다. 앞으로 비엣젯항공은 최신형 항공기를 통해 승객들에게 더욱 편안한 서비스를 제공하고 합리적인 중거리 노선을 선보이게 될 것이라 전망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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