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사우디아라비아의 가사도우미들이 위협을 받고 있다. 사우디아라비아에 가사도우미로 취업한 방글라데시 여성들이 고용주로부터 각종 학대에 시달리는 것인데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가 특단의 조처를 내렸다.

1. 방글라데시 정부의 설명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Wikipedi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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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글라데시 정부 대변인 무니루스 살레힌은 현지 시간으로 3일 "사우디로 인력을 송출하는 회사 중 166개를 폐쇄했다"고 발표했다. 이들 회사는 해외 근로자들을 보호하지 못했으며, 학대를 당한 근로자를 고용주에게 다시 되돌려 보내기까지 했다고 설명했다.

2. 사우디에 취업한 방글라데시 여성의 현실

(Shariful Hasan 페이스북)

1991년부터 약 30만명의 방글라데시 여성이 사우디에 취업했다. 이들 중 대다수가 가사도우미로 일했고 상당수가 사우디의 고용주로부터 신체 및 언어 학대를 당했고 성적 학대나 고문을 당한 사례도 있다고 전했다. 그리고 취업 과정에서 인신매매를 당하거나 성노예로 팔린 경우도 있었다. 최근 4년간 사우디에서 방글라데시 여성 근로자 최소 66명이 숨졌으며, 이 가운데 52명이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3. 피해 방글라데시 여성의 인터뷰

(Shariful Hasan 페이스북)
(Shariful Hasan 페이스북)

올해 5월 사우디에 가사도우미로 취업했던 방글라데시 여성 시리나 베검은 알자지라와 인터뷰에서 상황을 전했다. 하루 14~15시간 동안 주인집 여섯 식구를 위해 일해야 했는데 식구들은 종종 막대기로 때리거나 주방에서 자고 있을 때 장남이 성폭행까지 했다고 전했다. 경찰서로 도망쳤지만 입국신고서가 없어 4주 가까이 수감생활을 하다 귀국했다. 

4. 보호 대책 마련한 방글라데시 정부

본문 내용과 관련 없음 (Fli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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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사우디 고용주로부터 도망친 방글라데시 여성 35명은 고국으로 돌아가게 도와달라며 눈물로 호소하는 동영상을 SNS에 올리자 방글라데시 전역에서 시위가 일어났다. 이에 방글라데시 정부는 사우디로 대표단을 보내 이주 근로자를 위한 보호 대책을 마련했다. 사우디 경찰도 고용주로부터 탈출한 방글라데시 여성을 되돌려 보내지 않겠다고 약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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