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타까운 독도 소방 헬기 추락사고가 발생한 지 20일째를 맞고 있지만 실종자 수색에 진전이 없는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 19일 범정부현장수습지원단(이하 지원단)은 제주어선 화재 실종자 수색을 위해 대형 함선 1척을 이동배치 명령했다.

당초 지원단은 이날 야간 수색에 대형함 6척을 동원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설상가상으로 제주 해상 갈치잡이 어선 화재가 발생해 1명이 숨지고, 11명이 실종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따라 남해지방해양경찰청 소속 3001함을 제주로 이동 배치하기로 했다.

계속되는 소방헬기 구조수색 [연합뉴스 제공]
계속되는 소방헬기 구조수색 [연합뉴스 제공]

답답하게 흘러가고 있는 상황이지만 오히려 실종자 가족들은 "정부 입장을 충분히 이해하며, 3001함이 본래 남해해경 관할이므로 해당 수역에 사고가 발생하면 보내주는 것이 당연하다"고 세심한 배려를 보이고 있어 주위를 숙연하게 하고 있다.

한편 독도 해역에 내린 풍랑주의보는 다음 날(20일) 오후 3∼6시께 해제될 것으로 예보됐다. 해상 및 수중 수색은 이르면 20일 오후에야 재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독도 소방 헬기 추락사고 브리핑

지난 10월31일 응급환자와 소방대원 등 7명이 탄 중앙119구조본부 소속 EC225 헬기 한 대가 독도에서 이륙 직후 인근 바다에 추락했다. 현재까지 4명의 시신을 수습했으나 김종필(46) 기장, 배혁(31) 구조대원, 선원 B(46)씨 등 3명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앞서 수습된 이종후(39) 부기장과 서정용(45) 정비실장은 합동 영결식을 위해 아직 장례를 치르지 않은 상태이고, 수습된 선원 A(50)씨는 개인 장례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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