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박진아] 케이블 방송국의 드라마 인기가 심상치 않습니다. 2년 전 tvN ‘응답하라 1997’을 시작으로 지난해 ‘응답하라 1994’ 그리고 현재 방영되고 있는 ‘미생’까지 지상파 방송 부럽지 않도록 인기가 치솟고 있습니다.

특히 드라마의 중반을 넘어선 ‘미생’의 인기가 지금처럼 이어질 경우 역대 케이블 드라마 최고의 흥행작이 되는 동시에 최고의 수익을 낼 것이라는 관측입니다.

현실적으로 케이블 방송의 프로그램은 지상파에 비해 시청률을 확보하기 어렵습니다. 특히나 전 연령이 시청할 수 있는 가족프로그램이 아닌 응사나 미생과 같은 드라마가 승승장구 하는 것은 독특한 현상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케이블 드라마의 성공요인 중 하나는 바로 ‘새로운 인재 발견’입니다. 응답하라 1994부터 미생까지 주인공 및 조연들은 소위 몸값 높은 한류스타대신 새롭게 발굴된 신인들이 대부분입니다. 출연료로만 비교를 하더라도 그 차이는 굉장합니다.

하지만 새롭게 발군된 인재들은 시청자들에게 신선하게 다가갔고, 거품 없는 연기와 배경들은 자연스럽게 시청률 고공행진으로 연결됩니다.

두 번째는 ‘새로운 콘텐츠’입니다. 언제부턴가 지상파 방송 드라마들은 소위 ‘막장’이라고 불리면서도 불륜, 숨겨진 가족사, 죽음, 삼각관계 등의 콘텐츠 위주로 내용이 전개 됐습니다. 최근 SBS의 ‘너의 목소리가 들려’, ‘별에서 온 그대’ 등 판타지 드라마들이 흥행의 맛을 보기는 했지만, 판타지에 대한 한계 등이 거론되곤 했습니다.

하지만 응사나 미생은 다릅니다. 응사는 주로 30~40대에 인기가 많았는데, 이는 지난 90년대를 추억할 수 있는 공감이 있었다는 호평입니다. 미생은 특히 직장인들에게 인기가 대단한데요. 이 역시 직장인들이 충분히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이기 때문입니다.

케이블 드라마의 승승장구, 한순간의 현상으로 만들어진 것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새로운 인재를 발견하고 신선한 콘텐츠로 ‘공감’할 수 있도록 노력한 흔적들이 보이기 때문입니다. 지상파, 케이블을 넘어 다양한 채널을 통해 시청자들이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많은 프로그램들이 나오길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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