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아련] 최근 젊은 층에서는 무인 문화가 확산되고 있다. 한 대학교에서는 점원이 없고 소비자들이 직접 물건을 고르고 키오스크를 통해 계산하는 무인편의점이 생겨 학생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 또 다른 한 대학교 캠퍼스에서는 커피를 만드는 바리스타 로봇이 생겨 사람을 대신해 음료를 만들어 제공한다.

이렇게 무인 편의점, 로봇 바리스타, 무인 스터디카페 등 유통가에서는 ‘무인’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 이러한 추세는 언택트(Untact) 소비의 흐름과 이어지고 있다. 언택트(Untact)란 영어에서 접촉의 의미를 가진 ‘Contact’와 부정을 의미하는 ‘Un’이 합쳐진 말로 접촉을 하지 않는다는 신조어이다.

[사진/flickr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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즉 ‘언택트(Untact) 소비’는 사람 간의 접촉을 최소화하는 소비를 말하는데, 단절을 편하게 여기고 비대면 거래를 선호하게 되면서 생겨났다. 현대카드와 현대캐피탈 뉴스룸이 조사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언택트 서비스 제공 가맹점 매출은 2017년 1월 67억 원에서 2019년 6월 매출액 359억 원을 기록하며 대폭 상승한 모습을 보였다.

언택트 서비스는 무인자동화기기인 키오스크를 통해 이미 많은 곳에서 시행되고 있다. 패스트푸드점은 물론 음식점, 카페 등에서 고객이 직접 키오스크로 주문하는 모습을 흔하게 볼 수 있다.

또 VR 기술과 AR 기술 등을 활용해 직접 매장에서 옷을 입어보지 않고도 다양한 옷을 입어볼 수 있고 가상현실에서 가구 배치도 해 볼 수 있는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맞춤형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뿐만 아니라 배달음식을 시킬 때 스마트폰의 배달 앱을 이용해 집에서 편안히 TV를 보거나 휴식을 취하면서 음식을 주문할 수 있다. 2010년 최초로 등장한 배달 앱의 이용자 수는 2013년 87만 명에서 2015년 1046만 명으로 증가했는데 언택트 소비의 대표적인 사례로 꼽히고 있다.

한편 언택트 소비가 편리하다고 느끼는 이유에 대해서 전문가들은 인간관계에서 받는 스트레스가 늘어나 사소한 관계조차 귀찮아졌기 때문이라고 풀이했다. 즉 사람과 불필요한 접촉을 잠시나마 피하고 자유롭게 물건을 고르며 인간관계에서 휴식을 취하고 싶어 한다는 것이다.

편리함을 극대화하고 스트레스를 최소화한 언택트 소비 트렌드는 새로운 마케팅의 유통 방식으로 확산되고 있다. 향후 언택트 마케팅은 인공지능, 사물인터넷, 빅테이터 등의 기술과 접목되어 더욱 고도화될 것으로 예상된다. 고객을 직접적으로 접촉하지 않기 때문에 소비자들의 다양한 니즈에 대한 폭넓은 데이터를 보유하고 활용하는 것이 언택트 소비를 충족시키는 중요한 요건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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