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과 중국의 바둑 자존심 대결에서, 한국이 멋진 승리를 이끌었다. 

서봉수(66), 유창혁(53), 이창호(44), 조한승(32) 9단 등 한국 바둑 영웅들은 24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시 란후호텔에서 막을 내린 2019 편강배 한중 바둑 국수 초청전에서 중국을 최종 5-3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다.

대회에서 중국 대표로는 녜웨이핑(67)·마샤오춘(55)·창하오(43)·구리(36) 9단이 출전했다.

편강배 우승한 한국 바둑 전설들 (왼쪽부터 조한승, 이창호, 서봉수, 유창혁)[한국기원 제공]
편강배 우승한 한국 바둑 전설들 (왼쪽부터 조한승, 이창호, 서봉수, 유창혁)
[한국기원 제공]

대회기간동안 한국과 중국의 승부는 손에 땀을 쥐게 했다. 먼저 23일 1라운드에서는 유창혁이 마샤오춘을, 조한승이 녜웨이핑을 제압했지만, 서봉수가 창하오에게, 이창호가 구리에게 패하면서 2-2 무승부가 됐다.

연령별 대국으로 펼쳐진 24일 2라운드에서는 한국이 3-1로 승리했다. 또 응씨배 2∼4대 챔피언 서봉수·유창혁·이창호가 2라운드에서 승리의 기쁨을 안겼고, 서봉수는 2라운드 1국에서 녜웨이핑을 273수 끝에 흑 불계로 꺾었다.

2국에서도 유창혁이 마샤오춘을 288수 만에 백 1집 반으로 제압했다. 유창혁은 이번 대회에서 마샤오춘에 2연승을 거두며 우승의 주역이 됐다. '세기의 라이벌' 이창호와 창하오가 대결한 3국에서는 이창호가 205수 끝에 흑 불계로 승리했다.

주장전으로 펼쳐진 4국에서는 조한승이 구리에게 235수 만에 백 불계패를 당했다. 구리는 중국에 2승을 안겼지만, 녜웨이핑과 마샤오춘이 2패로 부진했다.

편강한의원이 타이틀 스폰서를 맡고 중국위기협회가 주최한 2019 편강배 한중 바둑 국수 초청전의 우승 상금은 40만위안(6천700만원), 준우승 상금은 30만위안(5천만원)이다. 참고로 제한 시간은 각자 1시간, 1분 초읽기 1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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