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은 화성연쇄살인사건의 유력한 용의자 A 씨(56세)에 대한 대면 조사를 나흘 만에 재개했다.

24일 경찰에 따르면 경기남부지방경찰청 전담수사팀은 이날 형사와 프로파일러 등을 A 씨가 수감 중인 부산교도소로 보내 4차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경찰은 모방범죄로 밝혀져 범인까지 검거된 8차 사건을 제외한 모두 9차례의 화성사건 가운데 5, 7, 9차 사건 증거물에서 A 씨의 DNA가 나온 사실과 그가 화성사건 발생 기간 내내 화성에 거주한 점, 당시 수사기록 등을 토대로 A 씨를 압박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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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지난 18일부터 사흘 연속 A 씨를 조사하고 지난 주말과 전날까지 사흘간은 대면 조사 대신 A 씨를 압박할 단서를 찾는 데 주력했다.

또한 10차 사건 피해자가 발견된 1991년 4월과 A 씨가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검거된 1994년 1월까지 경기 화성과 충북 청주 일대에서 실종되거나 살해된 채 발견된 여성이 있는지 다시 살펴보고 있다.

이 밖에도 당시 화성사건 수사팀이었던 하승균(73) 전 총경 등을 전문가 자문단으로 합류시키고 사건 당시 용의자와 마주쳐 몽타주 작성에 참여했던 버스 안내양을 찾아 나서는 등 수사를 다각화하고 있다.

한편 유력 용의자 A 씨는 화성사건 이후인 1994년 1월 처제를 성폭행하고 살해해 부산교도소에서 무기수로 복역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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