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조재휘 / 디자인 이연선] 1990년대 가장 핫했던 아이돌을 꼽으라면 단연 H.O.T.가 아닐까 싶다. H.O.T.는 1990년대 말부터 2000년대 초까지 활동했었던 대한민국의 남성 5인조 보이 댄스 그룹으로 1세대 아이돌로 불리며 한국 아이돌 그룹의 전성기를 이끌었다.

‘High-five Of Teenagers’의 줄임말로 ‘십대들의 승리’라는 뜻의 H.O.T.는 5명의 고교생인 문희준,장우혁, 토니안, 강타, 이재원을 지금의 SM엔터테인먼트에서 철저한 계획아래 준비시켰다.

이렇게 5명의 고등학생이 1996년 9월 7일 1집 앨범 발표와 함께 TV 프로그램 ‘토요일 토요일은 즐거워’에 <전사의 후예>로 첫 출연 하며 주목받았다. 이후 후속곡 <캔디>가 신드롬을 일으킴과 동시에 H.O.T.가 스타덤에 오르면서 10대들의 우상이 되기 시작했다.

그리고 <행복>, <We are the future>, <열맞춰>, <빛>, <아이야> 등을 연이어 히트시키며 90년대 후반을 대표하는 아이돌 그룹으로 자리 잡았으며 1998년의 팬클럽 회원 수는 20만명을 넘어섰다.

그들의 인기는 그야말로 역대급이었다. 노래뿐만 아니라 그들의 패션과 춤 등 모든 것이 유행이 되었고 콘서트와 멤버들의 생일파티 소식 등이 정규 뉴스에 실시간으로 나올 정도로 사회적 파급력이 컸다.

심지어 1999년 H.O.T.의 자서전이 출간되기도 했는데 출간 열흘 만에 20만권이 팔려 역사상 최단기록으로 베스트셀러 1위를 달성하며 화제가 되기도 했다. 또한 음료수, 스티커, 책, 향수, 인형, 심지어는 DNA목걸이 등 거의 모든 상품에 그들의 캐릭터를 이용해 부가가치를 올리는 데 성공했다.

1999년 9월 18일 서울 올림픽 주경기장에서 대한민국 가수 최초로 콘서트를 하였으며 주경기장에서 열리는 콘서트에서는 3층은 무조건 H.O.T.의 하얀색 풍선이 채워졌다. 1999년 드림콘서트에는 무려 12만 명의 팬들이 몰렸고 실제로 H.O.T. 공연이 있는 날이면 주변 교통이 순식간에 마비되는 일들이 많았다.

2000년 10월 정규 5집 <Outside Castle>을 발매하고 방송 활동을 꾸준히 했으나 이전만큼의 인기를 얻지는 못했고, 결국 2001년 2월 27일 마지막 고별 콘서트를 끝으로 역사 속으로 사라졌다.

2001년 마지막 콘서트 티켓 예매 때에는 예매 시작 10분 만에 5만여 표가 전부 매진되는 사건이 벌어졌고 마지막 콘서트가 열렸던 2001년 2월 27일에는 서울 지하철이 새벽 2시까지 연장 운행하기도 했다.

아이돌 그룹 최초로 연간 최다 음반 판매량 달성, 방송 3사 가요대상 그랜드 슬램 달성, 자작곡으로 대상 수상, 국내 가수 최초로 잠실 주경기장 공연 매진, 역대 최대 팬클럽 등 전설적인 아이돌답게 수많은 기록을 남겼다.

지난해 재결합 콘서트 이후 올해 9월에 치러질 약 1년 만에 진행되는 H.O.T.의 단독 콘서트. 대규모의 관객들이 공연장을 찾을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에서 또 어떤 모습으로 팬들을 웃게 해줄지 H.O.T.의 활동에 기대가 모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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