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에서 일어난 '전 남편 살해사건' 피해자의 혈흔에서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

이에 따라 피의자 고유정(36)이 범행에 약물을 사용했을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10일 제주동부경찰서는 고씨의 차량에서 압수한 이불에 묻어있던 피해자 강모(36)씨의 혈액을 국립과학수사연구원에 보내 감정을 요청한 결과 수면제인 '졸피뎀' 성분이 검출됐다는 회신을 받았다고 밝혔다.

[출처_위키미디어]
[출처_위키미디어]

경찰에 따르면 고씨는 제주에 오기 전날인 지난달 17일 충북의 한 병원에서 졸피뎀 성분이 든 수면제를 처방받아 해당 병원 인근 약국에서 구매했다.

또한 경찰은 고씨가 수면제 처방을 받은 근거를 밝히기 위해 압수수색 영장을 발부받아 졸피뎀을 처방한 병원과 약국을 조사중이라고 전했다.

한편 범죄 심리 전문가들은 전남편을 살해한 혐의를 받는 고유정(36)씨가 사이코패스일 가능성이 크다고 한목소리를 냈다.

이들 전문가는 "경찰에서 공개한 폐쇄회로(CC)TV를 보면 고씨가 범행 전 구매한 범죄도구를 마트에서 환불받는 등 살인을 저지른 뒤에도 태연하게 행동하는 모습이 나오는데 전형적인 사이코패스적 면모를 드러낸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고씨는 자신이 현재 곤란한 처지에 놓인 것을 자신 때문이 아닌 전남편 탓으로 돌려 그 망상을 분노로 표출하고 있고, 전남편을 살해하고도 흔히 '당해도 싸다'는 식으로 생각했을 것"이라며 "고씨는 일종의 '자기 연민형 사이코패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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