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SBS 시사/교양프로그램 '그것이 알고싶다'에서는 2018년 9월 13일 전남의 한 모텔에서 발생한 여고생 집단 성폭행 사망 사건에 대해 파헤쳤다.

지난해 9월 13일, 전남 영광의 한 모텔에서 열여섯 살의 여고생 한수정(가명) 양이 사망한 채 발견됐다. 한수정 양의 부검 당시 혈중 알코올 농도는 무려 0.405%였고, 하의는 반쯤 벗겨진 상태에 속옷에서 남성의 DNA가 발견되는 등 현장 또한 성폭행이 의심되는 참담한 모습이었다.

사망 당일 검거된 가해자들은 학교 선배였던 김 군(가명)과 같은 동네에 살던 박 군(가명). 그들은 음성 메시지로 한수정 양을 불러냈고 모텔에서 함께 술을 마셨다. 수정 양을 과음하게 만든 데에는 성관계를 맺으려는 목적이 있었다고도 진술했다. 

하지만 과음한 한수정 양이 잠에 들자, 성관계 후 방에 남겨두고 나간 것이 전부라며 치사 혐의는 부인하기도 했다. 1심 재판부는 사고가 일어날 것이라고 예상하지 못한 가해자들의 진술을 받아들이며 강간 치사 혐의에 대해 무죄를 선고했다.

그런데 경찰 수사 결과 한수정 양이 사망 이전에도 비슷한 집단 성폭행 피해를 입었던 정황이 드러났다. 두 차례의 범죄 현장 모두에 속해있었던 가해자 김 군은, 피해자 한 양의 주량에 대해 이미 알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난 것. 

방송에 따르면 한 양은 1시간 30분 만에 소주 3병 정도를 벌주로 마신 뒤 정신을 잃었다. 가해 학생들은 한 양을 성폭행하고 영상을 찍는 등의 행위를 한 후, 쓰러진 한 양을 방치한 채 모텔을 빠져나갔고, 한 양은 급성 알코올 중독으로 사망했다.

한편, 지난 2월 26일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는 "영광 여고생 사건 가해자들 강력 처벌해주세요"라는 제목의 청원 글이 게재되기도 했다.

영광 여고생 성폭행 사망 사건은 지난해 9월 13일 새벽 전남 영광군의 한 모텔 객실에서 남학생 두 명이 당시 16세였던 피해자 한 양에게 술을 먹여 집단 성폭행하고, 방치해 숨지게 한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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