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 디자인 이연선] 오는 2021년부터 전국의 연안 100km 이내의 해상에서도 LTE급 초고속 무선통신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29일 해양수산부는 KT컨소시엄과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LTE-M) 구축사업 계약을 체결한다며 이와 같이 밝혔다.

초고속 해상무선통신망 LTE-M은 전남 해남에서 제주에 이르는 85㎞ 거리의 바다를 포함한 최대 100㎞ 해상까지 초고속 데이터 통신이 가능한 통신망으로, 항해 중인 선박에 한국형 이(e)-내비게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해양사고 발생 시 수색·구조를 위한 해상재난망 기능을 담당하게 된다.

LTE-M으로 서비스가 가능하게 된 e-내비게이션은 정보통신기술(ICT)을 선박 운항 기술에 적용한 차세대 해양안전관리 체계로, 국제해사기구(IMO)가 해양사고 경감 등을 목적으로 내년 이후에 도입될 예정이다.

한국은 e-내비게이션에 필수적인 국제정보공유체계(MCP) 범용화·국제표준화를 위한 국제컨소시엄 창설 멤버이다.

LTE-M 망이 구축되면 선박의 충돌이나 좌초 등 위험 상황 경고와 선박 사고 위험시 위기대응 지원, 안전한 최적 항로 지원과 전자해도 스트리밍 및 도선, 예선 지원 등이 가능하게 되어 해상에서의 위험도를 크게 낮출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해수부 관계자는 "세계 최초로 LTE 통신망을 해상 선박의 통신수단으로 구축한다는 데 큰 의미가 있다"며 "선박뿐 아니라 해양레저 활동을 즐기는 국민에게도 다양한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또한 해수부는 KT컨소시엄이 연말까지 LTE-M 운영센터와 전국 연안에 약 600개 기지국을 설치하고, 내년 해수부와 서비스 최적화를 위한 통신망 합동 운영을 거쳐 2021년이면 대국민 서비스가 원활히 이뤄지도록 준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최근 10년 동안 크고 작은 해양사고로 많은 희생과 고통, 상처를 받은 대한민국. 빠른 정보가 안전의 유무를 결정하는 바다에서 세계 최초로 도입되는 LTE-M이 세계에서 가장 안전한 바다를 만들어주기를 기대하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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