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폐암으로 투병 중이었던 배우 이일재 씨가 지난 5일 향년 59세로 세상을 떠났다. 故 이일재 씨는 최근 몇 주 간 건강 상태가 악화되다 결국 세상과 작별을 고했는데, 그의 소속사 하얀돌이앤앰 관계자는 "이일재 씨가 병마와 싸우다 이날 세상을 떠났다"라며 "가족들이 지켜보는 가운데 눈을 감았다"라고 밝혔다.

故 이일재 씨는 지난해 tvN '둥지탈출3' 등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해 폐암 투병 사실을 알린 바 있다. 당시 방송에서 완치와 활동 재개에 대한 의지를 보인 바 있기 때문에 故 이일재 씨의 부고 소식에 대중은 더욱 안타까워하며 애도하고 있다.

배우 이일재 [tvN 제공]
배우 이일재 [tvN 제공]

방송을 통해 故 이일재 씨는 자신의 폐암 4기 투병 사실을 전하며 “아이들이 컸으면 상관없는데 이제 중고등학생이니까 부모로서의 책임감을 다할 수 없다는 생각에 많이 힘들었다”라고 심정을 밝혔다. 그러면서 “이런 병이 나에게도 오는구나 싶었다”라면서 “결혼을 늦게 해 아이들이 어리다보니 내가 잘못됐을 때 누가 책임져줄 수 있을까 생각에 무조건 살아야겠다는 생각뿐이었다”라고 토로했다.

故 이일재 [사진/영화 '장군의아들' 스틸컷]
故 이일재 [사진/영화 '장군의아들' 스틸컷]

당시 방송을 접한 시청자들은 오랜만의 방송 출연을 한 故 이일재 씨의 등장에 반가움을 느낄 새도 없이 그가 전한 비보에 눈시울을 적셔야 했다.

故 이일재 씨는 한양대학교 연극영화과 출신으로 1981년 연극 무대로 데뷔했다. 이후 작은 무대에서 주로 활동하던 그는 1990년 당시 화제작 ‘장군의 아들’에서 김동회 역으로 캐스팅 되어 그만의 연기 색을 십분 발휘, 대중에 각인되기 시작했다.

故 이일재 [사진/영화 '장군의아들' 스틸컷]
故 이일재 [사진/영화 '장군의아들' 스틸컷]

특히 장군의 아들에서 ‘김동회’ 역은 주인공인 김두한의 친구이자 라이벌 역이라 비중이 상당했는데, 故 이일재 씨는 부담감을 잘 이겨내고 좋은 연기를 보여주며 1992년 제28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 신인연기상을 수상했고, 장군의 아들 시리즈 외에 후속작품들에도 연이어 캐스팅 될 수 있었다.

이후 드라마 '야인시대', '무인시대', '장길산', '연개소문', '왕과 나', '대왕세종' 등 시대를 넘나드는 작품에서 선 굵은 연기를 보여준 故 이일재 씨는 남성적인 외모에 카리스마를 뿜어내며 여성은 물론 남성 팬들에게도 상당한 인기를 구가했다. 그러다 2013년 종영한 KBS1 대하드라마 ‘대왕의 꿈’ 이후 폐암 투병으로 한 동안 작품 활동을 쉬어야 했다.

故 이일재 [사진/영화 '장군의아들' 스틸컷]
故 이일재 [사진/SBS '야인시대' 스틸컷]

그런 그가 지난 해 오랜만에 방송에 모습을 보이며 완치와 활동 재개에 대한 염원을 드러냈기에 故 이일재 씨의 부고 소식을 접한 팬들의 안타까움이 크다. 네티즌들은 故 이일재 씨 부고 소식에 "선 굵고 참 멋진 배우였는데 아직 한창인 나이에 떠나시다니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너무너무 좋아하던 배우였는데 이렇게 일찍 하늘나라로 가시다니 너무나 안타깝네요”라며 그를 진심으로 추모했다.

모델/배우 배정남은 자신의 SNS를 통해 故 이일재 씨를 애도했다. [사진/배정남 SNS]

남자답게 잘 생긴 외모에 선 굵은 연기로 시대를 풍미한 배우 故 이일재. 고인이 생전에 남긴 연기에 대한 열정과 진심은 대중들의 가슴 깊이 자리 잡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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