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 디자인 이연선] 출생 직후의 신생아는 눈 앞 사물을 겨우 볼 수 있을 정도로 앞이 잘 보이지 않는다. 신생아의 시력을 수치로 따지자면 약 0.05 정도의 심한 원시라는 주장이 많다.

그러다 생후 1개월째에 이르면 약 50cm 떨어진 곳에 무엇이 있다는 것을 볼 수 있을 만큼 희미한 시력이 생기고, 그 후 생후 5~6주 정도 되면 사물을 지속적으로 응시할 수 있게 된다.

이후 약 3개월 100일쯤 지나면 아기는 모든 방향의 사물과 사람을 주시할 수 있을 만큼의 시력이 생긴다. 그리고 이때 사물이나 사람을 지속적으로 응시하는 능력이 형성되고 두 눈을 동시에 사용하면서 입체감도 발달하게 된다.

만약 이 시기가 지나도 아기가 사물을 주시하지 못하거나 눈이 사시처럼 보인다면 꼭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간단한 시선고정 테스트 방법이 있다. 소리가 나지 않는 물체를 이용해 아이의 시선을 끌고 그 물체를 바라보면서 시선을 고정하는지 살펴야 한다. 반드시 소리가 나지 않는 물체를 이용해야 한다.

생후 3~4개월 이상이 지나면 사람을 알아볼 수 있다. 이 시기의 아기는 사람 얼굴의 윤곽을 알아보고, 웃거나 화나는 등 다양한 표정을 구분하기도 한다. 또한 서서히 색체에 대한 인지능력도 발달해 빨간색, 노란색, 파란색 등을 구별할 수 있다.

그렇게 아기의 시력은 생후 6~9개월에 걸쳐서 급격히 좋아지고, 약 1년 첫돌이 지나면 사람과 사물을 구별할 수 있을 정도가 된다. 이후 만 1세에는 30%, 3세에는 50% 정도 시력이 발달하고,만 6~8세가 되면 성인 시력에 가깝게 완전한 시력이 형성된다.

간단하게 대략적인 수치로 설명하면, 신생아 때 0에 가깝던 아기의 시력이 6개월 땐 0.1, 1세에0.2, 2세 때 0.3이 되고 6~7세경 1.0의 정상 시력에 이른다. 아이에 시력 발달에 과정에 있어 여러 방해 요인이 나타나기도 하고, 안과 질병도 발생할 수 있어 꼭 주의해야 한다. 특히 눈에 구조적인 문제가 있을 경우 생후 7개월 이전에 발견 및 치료를 받지 못하면 시력발달에 악영향을 미칠 수 있으니 꼭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표적으로 선천성 백내장이 있는 경우 시력 발달을 심각하게 방해하므로 생후 1~3개월 안에 발견하는 것이 중요하다. 눈의 검은 동자 안의 동공이 희게 보이는 경우 백내장일 수 있으므로 곧장 의사에게 알려야 한다.

참고로 시력이 나쁜 아이를 육아하는 부모의 경우 안과 수술에 대한 궁금증이 많은데, 라식/라섹 수술은 시력의 변화가 없는 시기가 되었을 때 수술이 가능하다. 일반적으로 만18세가 넘어야 수술이 가능하다.

마지막으로 아이가 성장하면서 아래와 같은 증상이 있다면, 꼭 안과 검사를 받아야 한다.

-잘 넘어지고 밤눈이 어둡다
-사물을 쳐다볼 때 자꾸 고개를 기울인다
-한 쪽 눈을 가리면 물체를 잘 보지 못한다
-TV나 책 등을 유난히 가까이서 보려고 하거나 보면서 인상을 쓴다
-물건을 받을 때 한 번에 잡지 못하고 헛손질을 한다
-눈을 자주 비비고 깜빡이며, 인상을 쓴다
-눈부심을 자주 호소한다
-눈동자 혹은 눈 주변이 떨린다
-충혈이 잦고 눈곱과 눈물이 많다

삶에 있어 중요한 시력. 시기에 맞는 아이의 발달 상황을 잘 파악하고 제 때 진단과 치료를 받아야 후천적으로 생길 수 있는 안과 질환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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