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최지민] 필리핀에서 홍역 환자가 급속도로 늘어 올해 들어 이미 8천400명을 넘어섰고, 이 가운데 136명이 목숨을 잃었다.

1. 필리핀 연초부터 비상... 홍역 환자만 약 8천400여 명

필리핀 홍역 급속 확산…보건당국 긴장 [필리핀스타 캡처]
필리핀 홍역 급속 확산…보건당국 긴장 [필리핀스타 캡처]

일간 필리핀스타는 지난 16일 현재 필리핀에서 발생한 홍역 환자는 8천443명으로 집계됐고, 이 가운데 어린이 등 136명이 목숨을 잃었다고 보건 당국의 발표를 인용해 19일 보도했다.

사망자 대다수는 4세 이하 영아로 나타났고, 대부분 예방접종을 받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당국은 이에 앞서 지난 6일 메트로 마닐라를 비롯한 수도권과 필리핀 북부 지방에 홍역 발생을 경고하고, 중부지방으로의 확산을 우려했다.

2. 홍역이란?

시선뉴스 [TV지식용어] 해외여행 시 주의! 홍역 걸리지 않으려면? 방송 캡처
시선뉴스 [TV지식용어] 해외여행 시 주의! 홍역 걸리지 않으려면? 방송 캡처

홍역 바이러스에 의해 발생하는 급성 유행성 전염병으로 전염성이 강하여 감수성 있는 접촉자의 90% 이상이 발병한다. 발열, 콧물, 결막염, 홍반성 반점, 구진이 복합적으로 나타나며 질병 특유의 점막진을 특징으로 한번 걸린 후 회복되면 평생 면역을 얻게 되어 다시는 걸리지 않는다.

생후 12~15개월과 4~6세에 홍역 예방 접종을 실시해야 하며, 예방 접종을 하지 못한 소아가 홍역 환자와 접촉한 경우 아이의 연령, 면역 상태에 따라 면역 글로불린을 맞거나 백신을 접종해야 한다.

3. 전 세계 홍역 22만 9천 건

WHO, 세계 홍역 보고(PG)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WHO, 세계 홍역 보고(PG) [이태호 제작] 사진합성·일러스트

14일(현지시간) 세계보건기구(WHO)에 따르면 지난해 공식 보고된 전 세계 홍역 발생 건수는 22만 9천 건으로 전년보다 배가량 증가했다.

WHO는 보고 되는 홍역 발생 건수가 실제 발생 건수의 10분의 1도 안 된다면서 홍역 환자 수는 200만 명 이상 될 것으로 예상했다.

-유럽 지역 : 8만 2천596건
-우크라이나 : 5만 3천여 건
-프랑스 : 2천913건
-이탈리아 : 2천517건
-러시아 : 2천556건
-마다가스카르 : 최소 922명의 어린이와 청소년 사망

4. 완전히 예방할 수 없는 질병, 홍역

13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어린이가 홍역 백신을 맞고 있다. [EPA=연합뉴스]
13일(현지시간) 필리핀에서 어린이가 홍역 백신을 맞고 있다. [EPA=연합뉴스]

필리핀 보건 당국은 당분간 홍역 확산세가 이어질 것으로 보고 예방과 치료에 총력전을 펴기로 했다.

필리핀에서는 2016∼2017년 뎅기열 예방 백신(뎅그박시아) 접종 후 70명에 가까운 어린이가 목숨을 잃는 사건이 발생한 후 예방접종 자체를 꺼리는 분위기가 생겼다.

이 때문에 240만 명 이상의 어린이가 홍역 예방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돼 당국이 백신 접종을 강력히 추진하고 있다.

홍역 감염을 막기 위해서는 예방접종을 하는 것이 최선이다. WHO는 “홍역은 완전히 예방할 수 있는 질병”이라면서 “백신은 안전하고 효율적”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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