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이호] 코카콜라는 세계 제일의 네임 벨류를 가지고 있는 브랜드이며 제조 공식을 꾸준히 이어왔기 때문에 120여 년 동안 같은 맛을 유지하고 있다. 따라서 코카콜라의 제조법은 애틀란타에 있는 코카콜라 본사의 금고에 저장되어 있으며 비법이 외부에 알려지는 것을 막기 위해 특허출원도 하지 않은 채 영업비밀로 유지하고 있다.

이처럼 코카콜라는 기밀 유지에 극도로 민감한 기업임에도 불구하고 전 직원이 중국에 회사 기밀을 빼돌린 혐의로 기소되었다.

픽사베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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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AFP 통신은 미국 테네시주 검찰이 인체에 해로운 '비스페놀A' 성분이 없는(BPA-free) 포장재 코팅기술과 관련된 기밀 사항을 중국회사로 빼돌린 혐의로 중국계 미국인인 여우샤오룽을 재판에 넘겼다고 보도했다.

검찰은 공소장에 이 기술은 "애틀랜타에 있는" 한 회사를 포함해 여러 회사가 공동 소유했다고만 밝혔지만 코카콜라 대변인이 여우샤오룽이 이 회사에서 일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검찰의 공소장에 따르면 여우샤오룽은 인체에 해로운 비스페놀A 성분을 사용하지 않는 식품 포장재 코팅기술을 빼돌려 류상천 등 중국인에게 넘긴 것으로 알려졌다.

류상천 등은 이 기술로 자기 소유의 회사에서 포장재를 생산하고 여우샤오룽에게는 새로운 일자리와 중국이 해외 인재를 유치하려 높은 연봉과 주택 등을 주는 프로그램인 '천인계획'(千人計劃) 대상자에 선정되도록 돕겠다고 약속한 것으로 드러났다.

비스페놀A는 식품 포장에 널리 사용되는 화학물질로 인체의 내분비 교란을 일으켜 건강에 악영향을 준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적당한 대체재가 없는 상황이라 비스페놀A 성분이 없는 포장재를 만드는 기술은 가치가 매우 큰 것으로 평가되고 있고 여우샤오룽이 빼돌린 기밀의 가치는 약 1억2천만 달러(1천300억원)인 것으로 알려졌다.

제조법을 비밀로 하여 신비주의 마케팅으로 큰 성과를 보고 있는 코카콜라. 이런 코카콜라가 자신의 비밀을 빼돌린 여우샤오룽과 공범들에게 어떤 대응을 보일 것인지에 큰 관심이 몰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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