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유럽 최대 항공기 제작사 에어버스가 2021년을 끝으로 에어버스 A380 여객기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에어버스 A380은 '하늘 위의 호텔'로 불리며 고급 항공기로 분류되어 왔다.

에어버스는 14일 성명을 통해 2021년 A380 생산을 중단하겠다고 발표했다. 이유는 최대 고객사인 에미레이트항공이 최근 A380 주문량을 대폭 줄이는 등 수요 감소에 따른 결과로 알려졌다.

이륙길 나서는 A380 여객기 (연합뉴스 제공)

에어버스는 2년 내로 에미레이트항공의 수주잔고 53대 가운데 주문이 취소된 39대를 제외한 14대만 출하하는 것을 끝으로 더는 A380의 수주잔고가 없다며 생산 중단을 선언했다. 에어버스에 따르면 에미레이트항공이 A380 주문을 줄이는 대신 상대적으로 작은 기종인 A330네오와 A350을 각각 40대와 30대 주문한다.

에어버스는 이 결정으로 인해 직원 중 약 3천500명의 일자리가 타격을 받을 수 있다고 전했다.

2007년에 처음 취항한 에어버스 A380은 유럽 연합의 에어버스사가 제작한 2층 구조로 된 초대형 항공기이다. 에어버스 A380은 당초 '라이벌' 미국 보잉사의 초대형 항공기 보잉 747 항공기의 대항마로 제작됐다.

A380 여객기 내부 모습 (연합뉴스 제공)

에어버스 A380은 2000년 12월부터 개발에 착수하여, 2005년 4월 27일 프랑스 툴루즈공항에서 처녀비행을 마쳤다. 그리고 첫 상업 비행은 2007년 10월 25일 싱가포르 창이 국제공항에서 시드니 킹스포드스미스 국제공항까지 가는 비행 편이었다.

A380은 500명이 넘는 승객을 실어 나를 수 있는 2층 구조로 된 데다 기내에 샤워 시설과 라운지, 심지어 면세점까지 갖추고 있어 '슈퍼점보'라는 별명으로 불렸다. 하지만 초기 보잉 747을 넘어설 것이라는 업계의 기대를 받았으나 초반부터 생산 지연 문제와 비용 초과로 주문이 점차 줄어 에어버스의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한편, 에어버스는 이날 작년 매출이 637억 유로(80조 8천532억원)로 전년대비 8% 증가했으며 순익은 30억5천400만 유로로 전년대비 29% 늘었다고 발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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