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0] 네이버 웹툰 작가 윤정민, 인기 연재물 ‘자판귀’ 영감은 어디에서?
[인터뷰360] 네이버 웹툰 작가 윤정민, 인기 연재물 ‘자판귀’ 영감은 어디에서?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9.01.21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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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이지혜] 포털에서 매주 웹툰을 연재중인 윤정민 작가는 “고생 끝에 낙이 온다”는 속담의 표본이다. 어떤 이들에게는 즐거움을 선사하고 어떤 이들에게는 위로가 되어주는 웹툰을 그리기까지 그는 어떤 길을 걸어왔을까? 이번 시간에는 부단한 노력과 꾸준함으로 성공 신화를 이룬 윤정민 웹툰 작가를 만나보았다.

Part 1. 웹툰 작가가 되기까지의 여정 

[사진/윤정민_인스타그램]
[사진/윤정민_인스타그램]

- 본인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네이버에서 화요일마다 ‘자판귀’를 연재하고 있는 웹툰 작가 윤정민입니다.

- 웹툰 작가의 꿈을 키우게 된 계기가 있나요?
만화를 그리는 게 저에게는 어릴 적부터 자연스러운 일이었어요. 숨을 쉬는 것처럼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었고 제가 정말 좋아하는 일이기도 했죠. 그래서 항상 만화가로써 제 모습을 꿈꿨어요. 만화 그리는 게 얼마나 좋았으면 열심히 만화책을 만들어서 반 친구들에게 공유하고 그랬다니까요.(하하) 그러다 세월이 점점 흐르면서 웹툰이 유행하는 시기가 왔어요. 이를 소비하는 사람들이 늘기 시작했죠. 그러면서 자연스럽게 웹툰 작가로의 길을 걷게 되었습니다.

- 웹툰 작가가 되기 위해서 어떤 노력을 해왔나요? 
20살 때부터 ‘네이버 베스트 도전’에 아마추어로 연재를 했어요. 대학을 다닐 때에는 잘 아시겠지만 과제가 많잖아요. 학업과 동시에 정식 연재도 하는 상황이어서 며칠 동안 잠도 못자고 그럴 때가 많았어요. 솔직히 체력적으로 고되긴 했죠. 하지만 만화를 그리는 것은 제 일상이어서 그만하고 싶다는 생각은 딱히 해 본적이 없어요. 대학을 졸업하고 나서도 계속 웹툰을 그렸고요. 사실상 7년 정도 꾸준히 연재를 한 셈이죠. 웹툰 작가가 되기까지의 과정이 쉽지는 않았지만 그 시간들이 있었기에 지금의 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사진/윤정민_인스타그램]
[사진/윤정민_인스타그램]

- ‘2017 최강자전’에 입상한 이력이 있어요. 그 때 당시를 회고하면 어떤가요?
대학교를 졸업하고 나서가 문제였어요. 시간이 흘러 친구들은 어엿한 직장에 다니면서 안정적으로 생활하는데 저는 무수입으로 만화를 그리고 있으니 부모님께도 죄송한 마음이 컸죠. 그래도 제가 좋아하는 일 그리고 잘하는 일을 하면서 열심히 노력하고 있으니 조금만 기다려달라고 말씀드렸어요. 주말에는 알바도 틈틈이 했고요. 

사실 부모님께는 차마 말씀 못 드렸지만 그 때 당시 제 속이 말이 아니었죠. 지인들에게 근황을 설명하고 싶지도 않았고 ‘요즘 뭐해’ 이런 일상적인 안부도 듣고 싶지 않았어요. 특히 최강자전 연재를 시작할 때는 이런 생각들로 머릿속이 어지러워 잠수도 타고 그랬어요. 그래도 꿋꿋하게 만화 그리는 데 매진했고 그러다 최강자전에서 3등을 하게 됐어요. 꾸준한 노력이 통했던 것이라고 생각해요.

- 입상 후 데뷔를 하게 됐을 때 기분이 어땠나요?
최강자전에서 3등이 거의 확정됐을 때 방에서 혼자 오열했어요. 힘들었던 시절이 하나씩 떠올라서요. 그리고 말로 형용할 수 없을 만큼 행복했어요. 세상을 다 가진 기분이 이런 건가 하는 생각도 했네요. (하하) 돌이켜보면 힘들었던 시기가 있었기에 최강자전을 통한 데뷔가 저에게 무엇보다 의미가 있다고 생각해요. 자꾸만 떠올리고 싶을 만큼 행복했습니다.

[사진/윤정민_인스타그램]
[사진/윤정민_인스타그램]

- 연재 중인 웹툰 ‘자판귀’는 어디서 영감을 얻은 거나요? 
어느 날 핸드폰을 하다가 세계의 다양한 자판기들에 관한 기사를 보게 됐어요. 순간 ‘아! 이거다!’ 했죠. 그렇게 자판기를 소재로 한 웹툰 ‘자판귀’를 그리기 시작했어요. 에피소드별 주제는 주로 일상에서 아이디어를 얻어요. 개인적으로 저는 특정한 사물이나 상황을 그냥 지나치지 않는 것 같아요. 평소 생각이 많고 상상을 잘 하는 편이기도 하고요. 그래서 일상에서 에피소드가 잘 떠오르지 않나 싶은데요. 예를 들어 제 웹툰 보시는 분들은 아시겠지만 ‘타임 리모콘’ 편은 집에서 채널을 돌리다가 갑자기 소재가 떠올라서 바로 만화로 이어진 거였거든요. 특별한 비법이 있다기보다는 저도 모르는 사이 웹툰과 생활이 직결돼서, 다양한 곳에서 영감을 얻을 수 있는 것 같아요. 

- 웹툰을 그릴 때 주로 어디서 작업을 하나요?
주로 집에서 해요. 데뷔 전에는 카페도 자주 가고 그랬는데 지금은 오히려 집에서 하는 게 편하더라고요.

[사진/윤정민_인스타그램]
[사진/윤정민_인스타그램]

- 웹툰 ‘자판귀’에 많은 팬들이 보내는 반응이 뜨거운데 기분이 어떠세요?
진심으로 감사하죠. ‘이입을 많이 해주시고 계시구나’ 하는 생각도 들고요. 악플에 대해서는 ‘그렇게 생각할 수도 있겠지’ 싶어요. 처음에는 상처를 좀 받았지만 이런 저런 말을 해주시는 건 분명 관심이 있어서 그런 거잖아요. 제 웹툰에 몰입하시는 분들, 응원해주시는 분들이 계시기 때문에 더 열정적으로 작업에 임하게 되네요. 

- 웹툰을 연재하면서 어떤 부분을 가장 신경 쓰고 있나요?
무조건 재밌게 하려고 하고 있어요. 재미가 있어야 몰입도가 높아지잖아요. 특히 ‘자판귀’는 다양한 등장인물이 나오는데다가 에피소드별로 연재가 되고 있기 때문에 재밌게 구성해서 팬 분들이 다음 화를 꼭 볼 수 있게 하려고 많은 정성을 기울이고 있어요.  

[사진/윤정민_인스타그램]
[사진/윤정민_인스타그램]

- 웹툰 작가를 꿈꾸는 이들에게 어떤 메시지를 전하고 싶나요?
상투적인 말처럼 느낄 수도 있지만, 제 경험 상 꾸준함이 정답이라고 생각해요. 솔직히 일주일에 한 번씩 웹툰 마감을 하는 게 쉬운 일은 아니에요. 하지만 한 번씩 그렇게 업데이트를 하는 과정을 거치다보면, 시간과 정성이 들어가는 일인지라 분명 성장을 하는 데 있어 좋은 발판이 될 거예요. 그래서 더더욱 도전 만화에 꾸준히 연재할 것을 권해 드리고 싶네요. 꾸준하고 무던하게 이어가시면 좋겠어요. 

웹툰 작가가 되기까지 특별한 비결은 없었다며 시종일관 겸손한 태도를 보이던 윤정민 작가. 하지만 쉬지 않고 무언가에 지속적으로 임한다는 것이 좀처럼 쉽지 않은 일인 만큼, 꾸준함은 그를 더욱 빛내는 무기가 되었다. 앞으로가 더욱 기대되는 윤정민 웹툰 작가의 일상과 계획은 어떤 모습일까. 다음 시간에 들여다보도록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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