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려한 조명과 신나는 음악, 강렬한 스토리와 군무 등 뮤지컬의 매력은 끝이 없다. 춤과 노래가 끝난 무대에는 박수갈채가 쏟아지고 그 중심에는 뮤지컬 배우가 있다. 이런 매력 때문에 수많은 이들이 무대 위에서 뮤지컬 배우로 빛나기를 꿈꾼다. 해마다 배우를 소망하는 수만 명의 연극, 뮤지컬 전공자가 쏟아져 나온다. 그러나 정작 설 수 있는 무대의 입지는 좁기만 하다. 대부분 뮤지컬 배우로의 진출은 오디션의 좁은 문을 통해 이루어지는데, 경쟁이 치열하다보니 실력과 열정을 겸비해도 경력이 없어 오디션을 보지도 못하고 서류전형에서 탈락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전문적인 노하우 전달과 실전에서 필요한 체계적인 훈련이 필요한 이유다.

‘비 온 더 스테이지’는 뮤지컬 배우에게 요구되는 음악, 연기, 노래, 댄스 등 종합적인 재능 모두를 갖춘 인재를 양성시키는 아카데미다. 각 오디션 특성에 맞는 특화된 수업으로 실질적으로 오디션에 합격하고 무대에 첫 발을 내딛을 수 있도록 특히 실전 관련된 부분에 초점을 맞췄다.

부산예술대학 연극과와 California Musicians Institute College를 졸업하고, 2003년부터 뮤지컬 ‘아이다’, ‘겜블러’ 등 유명 뮤지컬 무대에 섰던 경험을 바탕으로 비 온 더 스테이지를 이끌고 있는 최비야 대표를 만났다.

비 온 더 스테이지 최비야 대표

Q. 비 온 더 스테이지를 소개한다면

A. 비 온 더 스테이지는 (be on the stage)는 그 자체로 ‘무대에 서다, 배우이다’라는 뜻입니다. 프로 뮤지컬 배우로 시작을 어떻게 준비해야 될지 모르는 분들, 뮤지컬에 첫발을 내딛길 원하는 분들의 길잡이가 되어줄 수 있는 학원입니다. 현직 배우로 활약 중인 강사진들이 오디션 노하우를 알려주고, 오디션을 합격할 만큼의 실력으로 업그레이드해 주는 것이 비 온 더 스테이지의 목적입니다.

Q. 비 온 더 스테이지를 시작하게 된 계기는

A. 배우로 활발하게 활동하다가 미국으로 유학을 가서 MI실용음악학교를 졸업했습니다. 이후 국제예술대학, 한국국제예술원 뮤지컬 학부 등에서 강사로 활동했습니다. 유학 전에도 후배들을 가르치는 일은 꾸준히 하고 있었지만 유학 후 무대보다 가르침이 주가 되는 생활을 하면서 가르침의 무게에 대해 더 깊게 생각하게 됐습니다. 그 과정에서 대학에서 연극과 뮤지컬을 전공하고도 오디션에 대한 두려움이 크거나 배움에 대한 갈증이 채워지지 않아 막막한 친구들을 많이 만났습니다. 저도 예전에 같은 고민을 했었기에 깊이 공감이 갔습니다. 먼저 무대에 서 본 선배로서 꿈을 향해 달려가는 열정 있는 후배들을 배우로 양성하려는 마음에 비 온 더 스테이지를 시작하게 됐습니다.

Q. ‘비 온 더 스테이지’만의 장점이 있다면

A. 모든 과정은 현업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배우 분들이 직접 진행합니다. 스페셜 강의에 오시는 안무가, 음악감독 등 모두 탄탄한 실력과 경력을 바탕으로 실전에 필요한 부분, 생생하고 살아있는 가르침을 주는 것이 차별화된 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보이스 테라피 (Voice Therapy)도 진행합니다. 목을 많이 사용하는 배우들의 특성상 성대결절이 흔히 일어납니다. 현직 가수와 배우들을 전문적으로 치료하는 선생님이 오셔서 성대를 아끼고 보호할 수 있도록 보이스 테라피 수업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연습 시설도 수강생들에게 열려있습니다. 뮤지컬 연습을 위해서는 보통 방음이 되어있는 보컬 룸이나 넓은 안무 시설을 빌려 이용할 수밖에 없습니다. 많은 학원들이 수익성을 위해 외부인에게도 대관을 하지만 저희는 절대 대관하지 않고 수강생만 사용하게 합니다. 수강생이라면 어플로 예약하는 시스템을 도입해 원하는 시간에 미리 예약하고 충분히 연습에 활용할 수 있습니다.

비 온 더 스테이지 내부와 수업 모습

Q. 최근 한국 뮤지컬 시장에 대해서

A. 점점 뮤지컬 오디션 공지가 많이 올라오지 않습니다. 특히나 일부 특정 배역들은 이미 캐스팅이 6개월 전부터 끝나있기도 합니다. 연극영화과와 뮤지컬 과에서 어린 친구들은 끊임없이 배출되고 있지만 설 수 있는 무대는 적고, 도전할 수 있는 배역에는 한계가 있는 상황입니다. 이미 자리를 잡은 기존 배우들 때문에 신인 배우가 조연 이상의 비중 있는 역할을 차지하기도 어렵습니다. 배역 경쟁은 치열해지고 적은 출연료에도 무대에 오르고 싶어 하는 신인들이 자리를 채우는 악순환으로 인해 결과적으로 뮤지컬의 질은 떨어지게 됩니다. 이러한 현 상황에서 결국 질 높은 작품을 만들 수 있는 방향은 근본적으로 탄탄한 실력을 겸비한 인재들을 양성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Q. 대표님의 경영철학은

A. 학생들을 물질적인 마음으로 바라보지 말자는 것이 저의 가장 기본적인 경영철학입니다. 학원 운영의 목적을 경제적인 면에서만 찾으면 이러한 마음은 학생들에게도 고스란히 전달될 것이고 더 나아가 학원도 오래 가지 못해 무너질 것입니다.

과거에 무용, 안무, 춤, 노래를 각각 따로 배워야만 했을 때에는 높은 수업료를 내야 했지만 비 온 더 스테이지에서는 한 곳에서 모든 영역을 배울 수 있는 시스템을 만들었습니다. 커리큘럼은 탄탄하되, 비교적 훨씬 저렴한 수업료로 꿈을 펼치고자 하는 마음에 부담을 덜고자 했습니다. 후배들에게 뮤지컬 배우로 데뷔에 한 걸음 더 다가갈 수 있는 발판이 되고자 한 초심을 잊지 않을 것입니다.

Q. 앞으로의 계획은

A. 우선 ‘비 온 더 스테이지’ 출신이라고 하면 실력에 대한 의심 없이 믿음을 줄 수 있는 배우들을 양성하는 배우 엔터테인먼트로 자리매김 하는 것이 목표입니다. 지금도 자주 뮤지컬 컴퍼니에서 가능성 있는 배우를 소개해 달라는 연락을 받기도 합니다. 탄탄한 실력을 키울 수 있도록 돕고 다양한 오디션 기회들을 최대한 열어주며 함께 성장하는 학원을 만드는 것이 앞으로의 계획입니다.

또 개인적으로 현재 사이버한국외대에서 영문과를 공부하고 있는데, 테솔이란 어린이들을 위한 교육프로그램에서 영감을 얻어 어린이 뮤지컬 학원을 차려 어릴 때부터 재능을 키워주고 싶다는 계획도 가지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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