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360] 치유 농장 꿈꾸는 돼지박물관, ‘황금돼지해’ 맞이 이색 관광지
[인터뷰360] 치유 농장 꿈꾸는 돼지박물관, ‘황금돼지해’ 맞이 이색 관광지
  • 보도본부 | 심재민 기자
  • 승인 2018.12.29 1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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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선뉴스 심재민] 60년 만에 돌아오는 기해년 황금돼지의 해. 독일과 함께 세계에 단 두 곳밖에 없는 우리나라의 돼지박물관이 눈길을 끌고 있다. 교육농장을 넘어 치유농장을 꿈꾸는 돼지 박물관의 포부와 2019년 특별한 계획을 이종영 촌장에게 들어보았다.

PART 2. ‘치유농장’ 돼지박물관

돼지박물관 이종영 촌장

- 돼지박물관을 운영하면서 뿌듯했던 순간은 언제인가요?

돼지를 주제로 한 농촌 교육 농장을 운영하면서, 처음에는 소극적이고 웃음이 없던 친구들이 돼지를 보고 웃음을 찾고 또 남녀노소 방문객이 돼지들과 하루를 즐겁게 보내는 행복한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합니다. 그리고 교육 농장에서 태어난 아기 돼지를 보살피고 훈련을 시키는 등 과정에서 돼지들이 저를 알아보고 반가워하며 애교를 부리는 등 예쁜 짓을 할 때 정말 기분이 좋고 피로감이 싹 사라집니다. 또 그 돼지들과 함께 공연을 하면 많은 사람들이 박수 치고 웃을 때도 정말 뿌듯하죠.

- 어떤 사람들이 돼지박물관을 찾으면 좋을까요?

일단 저희 돼지박물관에는 유치원생 초등학생 중학생 등 다양한 어린 친구들이 많이 방문하고 있습니다. 돼지와 교감하면서 윤리적 학습 체험을 하기 때문에 학생들에게 참 유익하고 아이들도 정말 좋아하는데, 그런 과정에서 동행한 어른들 역시 돼지의 다양한 모습을 보며 어린 시절로 돌아간 듯 함박 미소를 짓는 것을 자주 볼 수 있습니다. 남녀노소 누구나 돼지박물관에 오면 돼지를 통해 웃음을 찾을 수 있죠. 웃으면 또 ‘복’이 오잖아요. 하하하

돼지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는 아이들

- 돼지 박물관이 자랑하는 특별한 이벤트가 있다고 들었는데 무엇인가요?

다양한 프로그램 하나하나 제가 정성을 들인 만큼 호응을 받고 있는데, 그중 행운권을 추첨하는 돼지가 아주 큰 호응을 이끌어 내고 있습니다. 제가 특별한 교육을 시킨 이 복돼지는 주말에 특별 이벤트로 방문객에 선보이는데요. 복을 나눠드리는 돼지인 만큼 나이와 성별을 불문하고 많은 분들이 좋아해 주십니다.

- 황금돼지해가 얼마 남지 않았는데 남다른 소원이 있나요?

네. 있습니다. 사실 많이 나아지고 있지만 아직도 몇몇 돼지 사육 농가를 보면 정말 열악한 환경에서 돼지를 기르고 있습니다. 이는 비단 돼지에게만 고통을 주는 것이 아니라 소비자의 피해로도 나타날 수 있는데요. 새해에는 이런 동물들의 사육 농가의 환경이 대폭 개선되어서 돼지는 스트레스를 받지 않고, 그로 인해 소비자는 건강한 고기를 얻을 수 있는 시스템이 마련되기를 기대합니다.

돼지박물관 정원 

- 돼지박물관의 2018년은 어땠나요?

지난 한 해 동안 정말 많은 학생들과 가족, 그리고 외국인 관광객들이 저희 돼지박물관을 방문해주셨습니다. 그 과정에서 많은 분들이 즐거워해주시고 저 역시 참 뿌듯함을 많이 느꼈습니다. 특히 돼지박물관은 현재 전 세계에 독일과 한국 단 두 곳만 있거든요. 점차 활성화되어 외국인 관광객에게도 점점 더 알려지고 있다는 것이 참 의미 있는 한 해였습니다.

- 돼지박물관의 2019년 계획은 무엇인가요?

따뜻한 5월이 되면 7년 동안 돼지박물관을 방문한 친구들이 돼지에 대한 감사하고 친근한 마음을 담은 그림 중 우수작 100점 정도를 뽑아 전시할 계획입니다. 그리고 가을에는 매년 하는 축제 ‘꽃돼지페스티발’을 개최할 예정입니다.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이 진행되는 돼지박물관

- 이종영 촌장의 황금돼지해 특별한 계획은 무엇인가요?

새해에는 ‘치유농장’을 만들고 싶습니다. 지금 돼지박물과 근처에는 학교 다니기 힘든 친구들이 모여 있는 대안학교가 있습니다. 그 친구들이 현재 일주일에 두 번 정도 저희 돼지박물관에서 저와 함께 돼지를 보살피는데요. 그 과정에서 아이들에게 참 많은 긍정적인 변화가 나타나고 있습니다. 결핍된 사랑과 관심을 돼지에게 온전히 쏟는 과정에서 아이들 스스로 치유가 되고 있음을 많이 느끼죠. 이런 점들에 대해 정말 많은 관심을 두고 있고 스스로도 많은 연구를 하고 있는데, 새해에는 즐거움뿐만 아니라 ‘치유’의 개념이 본격적으로 들어간 치유농장 프로그램을 진행하려고 합니다. 그간 많은 좋은 변화를 몸소 느낀 만큼 기대감이 참 큽니다.

- 이종영 촌장에게 돼지란?

돼지는 나의 꿈을 이루는 힘-원동력이라고 생각합니다.

이종영 촌장의 힘-원동력 '돼지'

- 돼지 사육 혹은 농장, 박물관 운영에 있어 정부에 바라는 바는?

현재 치유농장, 사회적 농장 등 새로운 개념의 농가를 정부에서 육성을 하려고 시작을 하고 있습니다. 아무래도 처음이라 많은 어려움이 있을 텐데, 그 중 제가 직접 교육농장을 운영하는 입장에서 느낀 점은 금전적인 지원보다 행정적인 지원이 시급하다는 것입니다. 대표적으로 아이들이 많이 방문했을 때 밥을 해줄 수 있는 공간이 턱없이 부족할 때, 또 외국인이나 먼 곳에 사는 사람이 방문했을 때 마땅한 숙박시설이 없을 때, 현행 법규의 테두리가 너무 빠듯하다는 것을 느낍니다. 앞으로는 현실적인 요소를 반영해 법규가 좀 더 유연해 질 수 있도록 농가와 정부 간 많은 소통이 필요해 보입니다.

- 독자여러분께 한 마디

그간 어려운 경제 상황 속에서 다들 참 고생이 많았습니다. 2019년에는 황금돼지의 해를 맞아 모든 분들이 ‘복’ 넘치는 한 해를 보내셨으면 좋겠어요. 그리고 저희 돼지박물관이 방문객 여러분들께 그런 복되고 즐거운 기운을 한 가득 실어 줄 수 있도록 노력할 테니, 많이 방문해 주시기 바랍니다.

돼지박물관 이종영 촌장

황금돼지해의 좋은 기운이 가득한 돼지박물관. 돼지와 함께 교육을 넘어 치유의 가치를 만들고 있는 이종영 촌장의 포부를 통해 세계의 단 두 곳뿐인 돼지박물관이 앞으로 어떻게 발전해 나갈지 기대감이 높아졌다. 기해년 특별한 나들이를 계획하고 있다면 즐거움은 물론 사회적 기능까지 하려 힘쓰는 돼지박물관에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다양한 돼지의 모습을 통해 의미 있는 시간을 보낼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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