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지혜 수습기자] “손님 카드로 계산하시겠습니까?” 재화를 구매하는 데에 있어 과거에는 현금 결제가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카드 결제가 더 일반화되었다. 편의성부터 각종 혜택 때문으로, 관련 기술 발전이 거듭되면서 카드 결제 방식 역시 빠르고 눈부시게 발전을 거듭하고 있다. 현재 이용되고 있는 카드 결제 방식과 특징들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자.

[출처_위키미디아 커먼스]

첫 번째. ‘카드를 긁다’ MS 결제 방식

흔히 ‘카드를 긁는다’는 행동 표현은 MS(Magnetic Stripe) 방식에서 비롯했다. 카드 결제 방식에 있어 오래된 방법인 MS 방식은 카드 제작이 비교적 저렴하고 마그네틱에 저장된 데이터를 단말기에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하지만 MS 방식은 정보 외부 자기와 접촉하면 훼손되기 쉽고 개인 정보 유출의 위험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다. 또한 MS 방식은 복제의 위험성도 안고 있었는데, 실제 2014년 1월에 우리나라에서는 대규모 신용카드 정보 유출 사건이 발생해 무려 1억 400만여 건의 개인 정보가 유출되기도 했다.

이 사건 이후 ‘긁기(MS 방식)’를 대신할 새로운 결제 방식의 필요성에 공감대가 형성되기 시작하였고 이에 따라 2015년 7월, 여신전문금융업법 개정안이 시행되어 마그네틱(MS 방식) 카드가 점차 퇴출되었으며 IC 방식이 빠르게 도입되기 시작했다. 그래서 이제는 MS 방식보다는 IC 방식을 주로 사용하고 있다.

[출처_픽스히어]

두 번째. ‘카드를 꽂다’ IC 결제 방식

MS 카드의 퇴출, 그리고 IC(Integrated Circuit) 거래 의무화로 주유소나 패스트푸드점, 카페 등 가게 곳곳에서 카드를 직원에게 건네지 않고 단말기에 직접 카드를 ‘꽂는’ 방식으로 변화했다. 결제 방식이 바뀌면서 처음에는 당황하는 반응이 많았지만 시간이 흐른 지금은 비교적 익숙한 일이 되었다.

요즘 출시되는 카드 앞면에는 반짝이는 금빛 칩이 눈에 띈다. IC 칩이 겉면에 있는 것은 결제기에 더 잘 접촉시키기 위함이며 이 칩 때문에 카드 ‘긁기’에서 ‘꽂기’ 방식으로 결제 방식이 변모하게 된 것.

IC 결제 방식은 기존 MS 결제 방식에 비해 데이터의 저장 용량이 크고 다양한 정보를 저장할 수 있다는 점, 불법 복제나 위·변조가 어려워 개인 정보 유출 위험이 적다는 점, 외부 자기의 영향을 받지 않아 자석과 접촉해서 데이터가 손상되지 않는다는 점 등의 장점을 지닌다. 다만, 더 철저하게 결제 방식을 바꾸면서 소요 시간이 더 길어졌다는 단점도 있다.

[출처_위키미디아 커먼스]

세 번째. ‘카드를 대다’ 비접촉 결제 방식

스마트폰이 현대인들에게 필수품으로 자리 잡게 되면서 모바일 결제 수단이 이목을 끌기 시작했다. 대표적인 것인 모바일 카드인데, 이는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시켜 카드 정보를 인식시키는 형식으로 이루어진다. 버스를 이용하는 승객들은 이미 핸드폰을 ‘갖다 대는’ 형식으로 모바일 카드를 이용하고 있다.

IC 거래가 의무화되긴 했지만 IC 칩이 훼손됐거나 마그네틱 전용으로 발급되는 해외 카드 등의 경우에는 기존 MS 방식을 사용해야 하기 때문에 신형 카드 단말기 대부분은 IC 방식과 MS 방식을 겸용할 수 있게 제작된다. 따라서 마그네틱 신호를 발생해 결제를 하는 모바일 카드는 대부분 가맹점에서 이용 가능하다.

비접촉 결제 방식의 일환으로, 카드 없이 QR 코드를 사용하는 사례도 늘고 있다. 심지어 중국에서는 QR 코드로 노숙인에게 적선을 할 수도 있게 됐다. 스마트폰을 활용하기 때문에 별도의 단말기는 필요하지 않아 편리성이 더욱 강화되며 카드망을 거치지 않는 QR코드 결제 시스템의 도입은 우리나라에서도 구체화되고 있다. 그 영향으로 우리나라의 결제 구조가 바뀔 수 있다는 분석도 제기되고 있다.

결제 방식의 변화는 이용자들의 금융 정보를 보호하고 데이터 증가에 따른 위험 부담을 경감시키기 위한 것에 그 목적이 있다. 금융 서비스와 IT 기술의 만남으로 결제 방식에 또 어떤 변화가 이뤄질까? 더욱 편리하고 안전한 결제 방식이 도입되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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