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컴퓨터가 탄생하고 빠른 기술의 발달로, 각 가정에 데스크톱 컴퓨터가 보급되기 시작했다. 그와 함께 획기적이고 발 빠른 소프트웨어의 개발로 컴퓨터 업계 원탑으로 부상한 기업이 있었으니, 바로 MS로 불리는 마이크로소프트이다.

하직만 그들의 승승장구는 또 다른 기술 발달로 모바일 PC, 스마트폰 등이 빠르게 퍼져나가며 데스크톱 쇠퇴와 함께 내리막길을 걷게 되었다. 그런 위기 속에서 마이크로소프트의 새로운 수장 ‘사티아 나델라’가 다시 한 번 도약의 발판을 마련하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주역으로 떠오른 사티아 나델라

빌 게이츠의 진두지휘 아래 마이크로소프트가 한 창 주가를 올리던 1992년, 또 한 명의 재능 있는 임직원이 입사했다. 바로 사티아 나델라. 그의 뛰어난 능력이 더해지면서 당시 마이크로소프트는 데스크톱 소프트웨어 시장 독주를 이어갔다. 특히 사티아 나델라는 ‘오피스 365’와 ‘빙’ 등 기업 대상 소프트웨어 분야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큰 수익을 올리는데 공헌했고, 점차 내/외부의 신임을 받기 시작했다.

[사진/위키피디아]
[사진/위키피디아]

“모바일 퍼스트 클라우드 퍼스트”

그렇게 역량을 떨치던 사티아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의 쇠퇴가 한창이던 2014년, CEO 자리에 올랐다. 이에 대해 많은 전문가는 학연 지연이 아닌 진짜 자신의 능력으로 이뤄낸 세대교체라고 평가한다. 최고경영자 자리에 오른 사티아 나델라는 기존에 없던 새로운 행보를 이어가며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활을 꾀하고 있다. 사티아 나델라는 무엇보다 기존 마이크로소프트의 ‘틀’을 깨기 위해 부단히 노력한다. 이를 위해 데스크톱 OS에 치중하던 전략을 버리고 모바일 시장과 클라우드 시장을 공략하기 위해 ‘모바일 / 클라우드 퍼스트(First)’를 기치로 내걸며 180도 개혁의 틀을 다지고 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를 사랑합니다”

또한 사티아 나델라는 마이크로소프트를 향한 질책에 귀를 기울인다. 다수의 소비자와 업계는 기존 마이크로소프트를 두고 ‘고집을 버려야 한다’라고 조언했지만, 데스크톱 시대의 독주가 워낙 길었던 탓일까 쉽게 특유의 고집과 자만을 버리지 않았다. 그러나 사티아 나델라는 조언을 철저히 반영하고 있다. 대표적으로 그간 하수로 취급해 오던 경쟁사 ‘리눅스’와 협업을 시작했는데, 공식 석상에서 대놓고 “마이크로소프트는 리눅스를 사랑합니다.”라고 한 사티아 나델라의 발언은 화제가 되며 긍정적으로 평가됐다.

“전통보다 개혁과 혁신”

이외에도 사티아 나델라의 과감한 개혁 행보는 끊임없이 이어지고 있다. 고집으로 신생기업에 비해서도 ‘호환성’이 현저히 떨어졌던 마이크로소프트의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 ‘독주’의 전통을 과감히 버리고 리눅스는 물론 애플에게도 손을 내밀었으며, 컴퓨터 소프트웨어에 몰두하던 사업을 클라우드, B2B 등 다양한 시장에 진출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그간의 자본을 바탕으로 커리어 플랫폼 링크드인, 개발 플랫폼 깃허브를 인수하는 등 개혁을 꾀했다. 이로써 소프트웨어에 의존했던 수익이 다양한 부분으로 확대되어 마이크로소프트의 체질이 개선되는 효과를 낳고 있다.

26년의 시간, 마이크로소프트에 쏟아부은 진심

26년. 사티아 나델라가 마이크로소프트에 몸담은 세월이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부흥과 쇠퇴를 모두 몸소 경험한 사티아 나델라는 누구보다 장점과 단점을 잘 파악하고 있었다. 그렇기에 무엇을 버리고 무엇을 이어가야 할지 철저히 분석할 수 있었다. 그리고 그 분석을 바로 사업 운영에 반영한 그의 선택과 집중은 많은 우려를 종식시키고 주가 60% 상승이라는 효과로 증명해 내고 말았다.

‘누가 내 치즈를 옮겼을까?’라는 책처럼 우리는 빠른 변화의 시대에 살고 있다. 이에 안주했던 마이크로소프트, 그리고 곧 이어진 기업의 쇠퇴. 과연 사티아 나델라의 개혁은 마이크로소프트를 다시 정상의 자리로 올려놓을 수 있을까. 그의 개혁과 혁신 행보에 전 세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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