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공간 활용도가 뛰어나고 다인승이 편하게 탑승할 수 있어 흔히 가족을 위한 차라고 불리는 ‘미니밴’. 그래서 많은 ‘아빠’들이 레저가 중요시 되는 요즘 가족들이 편하고 넉넉하게 이용할 수 있다는 이유로 미니밴을 구매를 고려한다.

이때 일부의 아빠들은 겨울철과 험로에서의 안전과 특유의 멋 때문에 4륜구동 SUV와 선택의 기로에 서기도 하는데, 일반적으로 4명이 편하게 탑승할 수 있는 SUV와 6명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는 미니밴 사이에서 최종 결정을 내리기에 곤란함을 호소하는 경우가 있다. 이럴 때 이 모두를 아우를 수 있는 4륜구동 미니밴을 고려해 보는 것은 어떨까.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

코란도 투리스모 [사진/쌍용자동차]

국내 대표 미니밴 카니발의 활기에도 은근한 마니아를 형성하고 있는 차종이 바로 코란도 투리스모이다. 코란도 투리스모가 ‘출시된지 오래되었다’는 약점을 상쇄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카니발에는 없는 4륜구동 모델을 마련하고 있다는 점이다. 쌍용자동차 역시 이러한 점을 간파해 이제는 아예 주력인 9인승 모델의 경우 2륜구동 모델은 없애고 4륜구동 모델만 판매하며 집중도를 올리고 있다.

코란도 투리스모 9인승 [사진/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는 9인승과 11인승 중 선택할 수 있다. 9인승은 각 좌석공간이 더 넉넉하고 편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승용차와 같은 자동차세를 내야한다는 단점이 있고, 반대로 11인승은 좌석 공간이 빽빽하고, 최고 속도가 110km/h에 제한된다는 단점이 있지만 연간65,000원의 저렴한 자동차세가 매력적이다. 둘 다, 6인 이상 탑승 시 고속도로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은 넓은 공간과 함께 SUV대비 월등한 장점으로 꼽힌다. 가격은 11인승이 2,838만원(2륜구동) ~ 3,524만원, 9인승은 3,076만원 ~ 3,524만원이다.

토요타(TOYOTA) ‘시에나 4WD’

시에나 [사진/토요타]
시에나 [사진/토요타]

국내 미니밴에서 4륜구동은 코란도 투리스모가 유일하다면, 수입 미니밴에서 4륜구동은 토요타 시에나가 유일하다. 그래서 4륜구동 미니밴을 원하는 층은 토요타 시에나를 고려하기도 하는데, 국내 시장에서 익숙한 구성인 코란도 투리스모와는 사뭇 다른 점이 있어 잘 살펴야 한다.

시에나는 우선 3.5리터 휘발유 엔진이 적용된다. 국내 시장에서 SUV와 미니밴, 승합차의 경우 디젤 엔진이 판매의 대다수를 차지하며 ‘미니밴=디젤’이라는 인식이 강하기 때문에 고배기량의 휘발유 엔진 구성은 생소하게 다가갈 수 있다. 여기에는 ‘비싼 자동차세’라는 단점이 있지만 ‘정숙함/가속력’의 장점이 상쇄하고 있어 잘 비교해 보아야 한다.

[사진/토요타]

또 7인승으로 구성되어 있다는 점도 국내 미니밴과 차이점 중 하나이다. 보통 9인승의 판매가 주를 이루는 국내 시장에서 7인승은 생소하지만, 비슷한 차체크기에 더 적은 좌석이 갖춰지다 보니 안락함에서 앞선다. 다만, 버스전용차선을 이용할 수 없다는 점은 감안해야 한다. 하지만 7인승을 바탕으로 한 좌석의 구성과 시트 배열은 시에나가 미국 등 해외시장에서 높은 인기를 이끌어 내는 장점인만큼 단점으로 치부할 수 없다.

7인승 '시에나'의 2열 좌석 [사진/토요타]

또 시에나는 별도로 4륜구동을 설정할 수 있는 코란도 투리스모와 달리, 자동으로 상황에 따라 구동력을 배분하는 풀타임 방식을 적용하고 있다는 점도 차이점으로 꼽힌다. 이러한 시에나는 5,370만원(2륜구동) ~ 5,640(4륜구동)의 가격으로 책정되어 있다.

국내외 미니밴 중 유일하게 4륜구동을 마련하고 있는 쌍용자동차 코란도 투리스모와 토요타 시에나. 두 차종 모두 5미터를 넘는 길이를 길이에 특유의 공간 활용도를 갖추고 있어, 3열 좌석의 활용도가 거의 없는 SUV 대비 ‘6명’이 편리하게 이동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가족의 편리함을 위해 미니밴을 고려하고 있지만, 일반도로와 산길 등 전천후 달리기 실력을 자랑하는 SUV에 미련을 떨칠 수 없다면 4륜구동 미니밴이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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