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김병용] 검게 그을린 피부, 우락부락 근육질 몸매, 특유의 어눌한 한국말, 조금은 촐싹대는 듯 거침없는 말투와 행동들. 예전이라면 누구인지 쉽게 감이 오지 않았겠지만, 최근에는 이 사람을 떠올릴 수 있을 것이다. 그룹 god의 리더 가수 겸 배우 박준형이다. 

[사진_싸이더스]
[사진_싸이더스]

박준형은 그룹 god로 데뷔해 온 국민의 사랑을 받은 가수이자 배우이다. 특유의 어눌한 한국어로 방송에 나올 때마다 웃음을 책임지는 그는 현재 웹 예능 ‘와썹맨’으로 100만 구독자를 보유하며 제2의 전성기를 누리고 있다. 과연 100만 구독자를 사로잡은 박준형의 매력은 무엇인지 지금부터 탐방해본다. 

서울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 미국으로 이민을 간 박준형은 미국에서 캘리포니아 주립대학교를 졸업한 후 싸이더스 소속사 대표에 의해 발탁되어 그룹 god의 데뷔를 위해 한국으로 오게 된다. 하지만 당시 한국이 국가부도 위기인 IMF를 겪게 되면서 그의 데뷔도 기약 없이 미뤄지게 된다. 

[사진_OB라거 광고]
[사진_OB라거 광고]

이때 먹고살기 위해 뭐라도 해야 했던 박준형은 대학 시절 배운 스토리보드 능력을 이용해 광고 회사에 취직하여 일을 하게 된다. 그러다가 광고업계 관계자들의 눈에 띄어 당시 최고의 배우였던 박중훈과 함께 맥주 광고에 출연하면서 대중에게 눈도장을 찍게 된다. 그리고 맥주 광고의 성공으로 회사의 신임을 얻은 박준형은 god의 데뷔를 결정짓는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되었다.

박준형은 god의 데뷔곡 ‘어머님께’가 큰 사랑을 받으면서 데뷔와 동시에 곧바로 스타 반열에 올라가게 된다. 이후 god는 ‘사랑해 그리고 기억해’, ‘애수’, ‘관찰’, ‘Friday Night’, ‘하늘색 풍선’, ‘거짓말’, ‘보통날’ 등 발표하는 곡마다 대중의 큰 사랑을 받게 되는데, 그는 이 곡들에 자신만의 랩(Rap)을 가미해 곡이 대중에게 사랑받는 데 일조하였다. 

[사진_네이버뮤직]
[사진_네이버뮤직]

하지만 god가 7집 이후 활동을 중단하면서 박준형 또한 대중에게 잊혀가는 듯했다. 중간에 할리우드 영화 ‘스피드 레이서’와 ‘드래곤볼 에볼루션’에 단역과 조연으로 출연을 하긴 했지만 별다른 주목을 받지는 못하였다. 그러다가 2014년 무한도전 ‘열대야 특집’에 출연한 그는 9년 만에 시청자에게 얼굴을 비치며 다시 한 번 자신을 알리기 시작한다. 

그는 방송 내내 한껏 업 된 모습으로 쉴 새 없이 ‘와썹!’, ‘BAAAM!’을 외치며 어디로 튈지 모르는, 기존에 본 적 없던 신선한 캐릭터를 선보였다. 특히 그의 거침없는 행동과 말투, 그리고 이와는 어울리지 않는 어눌한 한국말은 부조화의 조화를 이루면서 시청자들에게 웃음을 선사했다. 

[사진_MBC '무한도전']
[사진_MBC '무한도전']

무한도전의 출연을 계기로 자신의 예능감을 발휘한 박준형은 이후 KBS2 예능 프로그램 ‘나를 돌아봐’, SBS 예능 프로그램 ‘정글의 법칙’에 이어 최근 JTBC 예능 프로그램 ‘사서고생 시즌2 : 팔아다이스’, tvN 예능 프로그램 ‘오늘 내일’ 등 다양한 방송에 출연하며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게 된다. 

특히 박준형은 JTBC가 제작하는 웹 예능 ‘와썹맨’을 단독 진행하며 자신의 끼를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다. 그는 거리를 횡보하며 처음 보는 시민들에게 ‘와썹!’을 외치거나 시민들과 연신 하이파이브를 하고, 다른 연예 기획사 사옥에 마음대로 쳐들어가는(?) 등의 거침없는 모습으로 시청자들에 통쾌한 재미를 선사하고 있는 것이다. 

[사진_룰루랄라 '와썹맨']
[사진_룰루랄라 '와썹맨']

현재 박준형은 ‘와썹맨’을 통해 100만 구독자를 보유하며 명실상부 제2의 전성기를 보내고 있다. 어눌한 한국말마저 매력으로 승화시키는 그. 기존에 본적 없는 밝은 에너지와 거침없는 매력으로 시청자의 마음을 횡보하고 있는 그가 앞으로는 어떤 모습으로 시청자에게 즐거움을 선사할지 기대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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