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이제 60일 앞으로 다가온 2019 대학수학능력시험. 한창 수험생들의 막판 준비 열기가 뜨거운 요즘, 우리 사회 교육의 틀을 돌아보게 하는 한 청소년을 만날 수 있었다. 차세대 글로벌 리더 상을 수상한 고3 이규진 군. 자신만의 확고한 신념과 큰 꿈을 품고 세계 속으로 전진하고 있는 이규진 군이 바라보는 세상을 들어보자.

- 먼저 본인 소개 부탁드릴게요. 
안녕하세요. 저는 세계 평화에 남다른 관심을 가지고 있고 현재에는 입시 준비에 매진하고 있는 장훈고등학교 3학년이 이규진이라고 합니다. 특히 대외 활동을 좋아해서 2년 전까지 전교부회장을 지냈고요. 작년에는 영등포구 청소년자치연합회 회장이었습니다.

- 청소년자치연합회, 어떤 활동을 하는 단체죠?
. 올해로 3기째가 되는 영등포구 청소년자치연합회는 청소년에 대해 불합리한 사회적인 부분을 바로잡고, 청소년의 인권을 올바로 세우기 위한 단체입니다. 쉽게 청소년의 권리를 찾을 수 있게 돕는 단체라고 할까요? 저는 2기 때인 2017년 이곳에서 활발히 활동했습니다.

차세대 글로벌 리더상 수상자 '이규진' 군
차세대 글로벌 리더상 수상자 '이규진' 군

- 청소년자치연합회 말고도 ‘URIYA’라는 활동도 하고 있다고 들었어요.
Uiversal Reinforcement Innovation of Youth Association의 약자인 URIYA전세계 보편적인 청년들의 역량을 강화 시켜 인류의 혁신적인 발전을 이끌자는 취지로 만들어졌습니다. 즉 세계의 평화를 학생들 입장에서 좀 고민해 보는 단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세계 곳곳에서 활동을 펼치고 있고 우리나라에서 역시 URIYA 단체 활동이 이어지고 있는데요. 저는 작년부터 그곳에 참가해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 URIYA에서 했던 활동 중 기억에 남는 부분이 있다면요?
제가 정말 존경하는 위인 윤동주와 안네프랑크와의 만남전시회를 진행해 그들이 로 표출해 나갔던 저항정신을 알렸고요. 또 현대판 신 조선통신사라고 해서 평화를 주제로 일본과 중국을 오가며 청소년의 입장에서 피력할 수 있는 부분에 대해 알렸습니다.

- 어린 나이에 세계 평화를 위해 직접 나선다는게 쉽지 않은데, 언제부터 남다른 관심을 둔거죠?
. 아버지께서 관련 분야에 종사하고 계셔서 어려서부터 자연스럽게 관심을 두게 되었던 것 같습니다. 그러다 본격적인 관심을 두고 활동을 해봐야겠다라는 생각을 한지는 그리 오래되지 않았는데요. 작년 고2가 되면서 남북관계에 있어 많은 이슈가 생기면서 점차 깊은 관심을 갖게 되었고, 그렇게 URIYA 활동을 하면서 일본에 신 조선통신사라는 이름으로 방문하면서 일본군 위안부 문제에 대해서도 남다른 비판의식을 갖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점점 평화에 이바지 하는 사람이 되어야겠다고 생각을 굳혀가게 됐습니다.

- 대학 입시를 준비 중인데, 지금 활동과 연관이 있는 학과로 진학 계획인가요?
아무래도 관련 학과로 진학해서 더 전문적으로 공부를 하고 영향력을 키워 나가고 싶어요. 그래서 현재 정치외교 학과를 준비 중이고 하고 있는 대외적 활동 범위도 점차 늘려나가서, 꼭 국제적 분쟁을 해결하는 등 세계 평화를 위해 이바지 하는 외교관이 되고 싶습니다.

- 활동이 바탕이 되어 차세대 글로벌 리더상을 수상했는데 소감이 어떤가요?
음 몇 번의 인터뷰를 했지만, 소감을 답할 땐 왜 항상 부끄러울까요...하하! 이번 수상이 저의 2030대 그 이후 세계 평화를 위한 활동에 중요한 동기와 활력이 되어 줄 것이라 믿습니다. 지금은 비록 대학입시 때문에 기존에 비해 대외적 활동이 줄었지만, 저의 진학 역시 제 포부에 있어 중요한 부분이기 때문에 현재 주어진 역할에 충실히 해서 이번 수상이 헛되지 않도록 노력하겠습니다.

- 규진씨 너무 어른스러워요. 저보다 더?!
하하하 아니에요. 음 워낙 주제가 저의 대외적 활동과 포부에 맞춰져서 그렇지 저도 여느 청소년과 다르지 않습니다.

- 그래요? 취미 또는 연예인을 들어볼 수 있을까요?
하하하 네 그럼요. 저도 다른 제 또래 친구들처럼 게임하는 것도 좋아하고요. 또 무엇보다 축구를 굉장히 좋아합니다. 사실 제가 중학교 2학년 때까지 축구선수 였거든요. 지금은 가치관의 변화에 의해 다른 꿈을 꾸고 있지만, 입시가 끝이 나면 축구도 취미생활로 꾸준히 할 예정입니다. 아 그리고 가수는 음...레드벨벳 누나들을 굉장히 좋아합니다.

- ...저도....
(정적......)

- 다시 본론으로 돌아와서, 현재 초미의 관심사인 남북관계에 대해서는 어떻게 생각하나요?
. 현재의 상황을 긍정적으로 바라보고 있지만, 너무 급하게 전진할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특히 통일 같은 문제는 정말 섬세한 접근이 필요하죠. 현재 두 나라는 긴 시간 다른 체제 속에 있었기에 사람들의 사상도 경제 수준도 180도 다르거든요. 그래서 이런 다른 점들이 또 다른 갈등이 되지 않도록 서로 개선해 가면서 천천히 목표를 정하고 한발씩 나아갔으면 좋겠습니다.

- 규진씨 또래의 친구들은 평화나 정치 등에 관심을 두고 있는 경우가 드문데, 친구들에게 한마디 한다면?
지금 친구들이 하고 있는 것처럼 자신의 자리에서 본연의 역할을 충실히 해주길 바라고요. 무엇보다 긴 대학입시 과정에 지치거나 낙오하는 일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그와 더불어 국제 정세와 우리나라의 정치적 상황은 곧 우리 모두의 삶에 영향을 미칠 수밖에 없기 때문에 그런 부분을 너무 어른들의 영역이라 여기지 말고 조금씩 나의 일이라 생각하고 관심을 가진다면 세상은 분명 더욱 좋은 방향으로 나아갈 것입니다.

- 규진씨가 바라보는 현 상황에서 어른들에게 바라는 점도 있을 것 같아요.
. 그렇습니다. 정치인분들! ...지금 현재 북한을 둘러싼 한반도의 정세 그리고 국제 관계도 중요하고 거기에 노력을 하는 것도 맞습니다. 그런데 저희가 느끼기에도 빨리 해결해야 할 우리 사회 내부적인 문제들에도 참 많은 것 같아요. 경제도 그렇고...그런 부분들에 대해서도 잘 보살피고 내실을 잘 다져주시기를 부탁드립니다.

- 마지막으로 한 마디.
청소년 여러분! 미래는 어른들이 만들어 주는 것이 아니라 우리 손으로 만들어 가야합니다. 그저 어른들이 만들어 준 틀에 안주하기보다 자신의 생각을 표출하고 그것을 실천으로 보여주는 적극적인 청소년이 많아지기를 바랍니다. 특히 인류에 있어 중요한 평화 문제는 역사적으로 봐도 저절로 얻어지는 경우는 없었습니다. 우리의 조그마한 관심이 긍정적인 평화의 연료가 된다는 점 기억해주세요. 그리고 현재 저와 같이 입시에 매진하고 있을 고3 여러분 무엇보다 건강지키고, 조급해 하지 말고 자신만의 페이스를 잘 유지해 원하는 바 이루길 소망합니다. 제 긴 글 읽어주신 모든 분들 감사합니다.

든든하다’...선선한 9월의 어느 날 이규진 군과의 인터뷰를 마치고 나서 문득 머리를 스친 생각이다. 19살 청소년의 확고한 신념과 세계 평화에 대한 성숙한 생각을 듣고 나니 대견함을 넘어 왠지 모를 든든함까지 느껴졌다. 입시 준비가 끝나면 자신의 포부를 향해 더욱 집중하고, 더 광범위하게 역량을 펼칠 이규진 군의 밝은 미래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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