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YTN 화면 캡처)
(사진=YTN 화면 캡처)

조양호 한진그룹 회장이 경찰 출석을 하며 받은 질문에 대해 조심스러운 반응을 보였다.

조양호 회장은 12일 회장이라는 직함을 유지하겠냐는 내용의 질문을 받았다. 이에 조양호 회장은 “지금 말할 시기는 아니다”라고 말을 아꼈다.

조양호 회장이 경찰에 출석하는 건 이번이 세 번째. 조사가 반복될 수록 조양호 회장이 한진그룹 회장 자리를 유지할 지에 대해서도 많은 관심이 쏠려왔다. 그러나 이처럼 조양호 회장은 여전히 강한 경계심을 보이는 듯하다.

조양호 회장은 앞서서도 그의 딸 조현아 전 대한항공 부사장이 일명 ‘땅콩회항’ 논란을 일으켰을 때에도 다른 방향의 조심스러운 발언을 했는데, 오히려 비판을 받았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당시 조양호 회장은 오너 일가에 대해 언급하지 않으면서 “이제 우리가 바뀌어야 할 때가 왔다. 경직된 조직 문화가 바뀌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위기가 닥쳤을 때 뒤따라가기만 할 것이 아니라 먼저 위기를 관리할 수 있는 시스템으로 바뀌어야 한다”고 발언한 바 있다.

조양호 회장으로서는 조심스럽게 변화를 지시한 발언이다. 하지만 조양호 전 회장이 가족주의적이며 폐쇄적인 조직문화의 뿌리를 깊게 이해하는 움직임 없이 단순히 변화만을 주문했다는 지적이 나왔다. '위기'가 왜 왔는지 근본적인 문제를 파악하지 못했다는 것.

한편 조양호 회장의 부인인 이명희 전 일우재단 이사장에 대한 두 번의 구속영장이 기각되며 ‘봐주기 논란’이 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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