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미 어린이집 학대, 숟가락 돌려쓰는 등 하루 안에 일어난 일에 ‘경악’

-구미 어린이집 학대 사건 발생

구미 어린이집 학대 사건이 학부모들을 공분케 한다. 

경북 구미 한 어린이집 아동학대 사건이 발생했다. 
 
12일 구미경찰에 따르면 학부모 2명이 "보육교사가 아이 얼굴을 때리고 아이 입에 손가락을 10여 차례 집어넣는 등 아동학대 행위를 했다"며 고소장을 제출했다. 

경찰은 구미 어린이집 CCTV를 확보해 두달 치 내용 분석에 들어갔다. 

고소인들은 11일 오전 어린이집에 가지 않으려 하는 아이의 행동을 수상히 여기고 어린이집을 찾아 CCTV 영상을 확인했다. 학부모가 직접 스마트폰으로 촬영한 CCTV를 확인한 결과, 보육교사가 점심시간에 밥을 먹지 않고 돌아다닌다며 아이의 얼굴을 때리는 장면이 포착됐다. 

더불어 다른 아이가 먹다 남긴 음식을 먹이고 숟가락 한개로 여러 아이에게 먹이는 비위생적인 장면도 포함되었다. 학부모들은 "지난 7∼8월 아이들이 구내염이나 눈병에 걸렸는데 이 같은 비위생적인 행위 때문으로 보인다"고 주장하고 있다. 

또 낮잠 시간에 돌아다니는 아이를 강제로 끌어당겨 다리로 아이를 제압해 강제로 재우는 장면도 있었다. 

아울러 교사가 친구한테 팔을 물린 손가락 상처를 입 속에 10여 차례 넣고, 흘러내린 침으로 상처 부위를 문지르는 장면도 있다.

학부모는 "지난 10일 하루 분량 CCTV만 봤는데도 학대 장면이 수차례 나왔다"고 말해 충격을 안겼다.

경찰은 CCTV 영상을 분석한 후 아동학대 혐의가 드러나면 해당 어린이집과 보육교사를 상대로 아동복지법 위반 혐의로 처벌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