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선뉴스 심재민] 한국의 무대를 넘어 패션 도시 뉴욕을 사로잡은 모델 박소민. 그녀의 무대를 향한 열정과 진심 그리고 성실함은 지금의 그녀를 있게 만들었다. 그런 그녀가 만약 모델이 되지 않았다면 어떤 일을 하고 있을까? 인터뷰를 통해 놀라운 그녀의 반전 이야기를 들을 수 있었다.

PART2. 모델 박소민 그녀가 꿈꾸는 두 가지 무대

모델 박소민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 소민씨 모델의 길에 들어선 계기는 무엇인가요?
어려서부터 키가 커서 모델 해보라는 권유를 많이 받았지만, 사실 저는 고등학교 때부터 실용음악 기타를 전공했어요. 그래서 음악에 빠져 무대에 서는 것을 더 즐겼죠. 그러다 스무살이 넘어서 모델을 할 수 있는 신체조건을 가지고 태어난 것을 그냥 버려서는 안되겠다는 생각이 문득 머리를 스쳤고, 더 늦으면 도전조차 못 해볼 것 같아서 음악을 접고 과감히 모델일에 도전했습니다.

- 가수로서 무대에 서는 것을 꿈꾸다, 패션 무대에 오르게 되었군요?
네 그런 셈이죠. 무대라는 공통점이 있는데 음악으로 사람들 앞에 제 감성을 전달하는 일도 재밌지만, 저의 타고난 신체를 바탕으로 패션 무대에서 사람들의 시선을 받는 일이 더욱 매력적으로 느껴지더라고요. 그래서 모델 일을 저의 직업으로 택하게 되었고, 음악은 꾸준히 취미로 간직해 오고 있습니다.

모델 박소민 [사진/박소민 SNS]

- 가수의 꿈을 포기하는게 쉽지 않았을 것 같은데요?
아~ 포기하지는 않았어요. 그냥 지금은 모델 일을 주된 직업으로 삼고 그것에 집중하고 있습니다. 지금이 아니면 모델이라는 직업을 하기에 시기가 늦어지기 때문이죠. 음악은 꾸준히 취미처럼 놓지 않고 있다가 나중에 나이가 들어서 음악으로 무대에 서고 싶을 때 그때 또 과감히 도전할 거예요.

- 언젠가는 소민씨가 음악으로 무대에 서는 것을 볼 수 있는 것인가요?
네. 음......(수줍) 인디음악과 어쿠스틱 장르의 싱어송라이터 모습으로 무대에 서는 게 저의 플랜B라고 말하고 싶어요.

- 모델이라는 직업의 장점은 무엇인가요?
아무래도 가장 큰 장점은 남들에게 보여지는 화려한 직업이다 보니 부모님의 자랑이 되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늘 저를 지원해주시고 응원해주시는 부모님은 제가 작은 무대라도 서면 언제나 자랑스러워 해주세요. 그런 모습보면 언제나 큰 힘이되고, 모델일을 하고 있다는 것에 보람을 느낍니다.

모델 박소민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 반대로 모델이라는 직업의 단점이 있다면요?
역시 보여지는 직업이라 매일 매일 관리를 해야 한다는 점이 아무래도 힘이 듭니다. 365일 다이어트를 한다고 보시면 되요. 특히 인간의 기본 욕구 중 하나인 식욕을 매일 참아야 한다는 점이 정말 힘들어요.

- 매일 식욕을 참는다니 정말 힘들 것 같아요. 식욕을 참는 소민씨 만의 방법이 있나요?
네. 모든분들이 그렇듯 밤에 느껴지는 식욕을 참는 게 저도 참 힘이 듭니다. 활동이 없는 밤에 먹는 음식은 대부분 군살이 되기 때문에 모델에게는 금기시해야 할 부분 중 하나죠. 이렇게 밤에 식욕이 느껴지면 저는 그냥 ‘내일 아침에 일어나서 먹자’라는 생각으로 이겨내요. 정말로 먹고 싶은 음식이라면 실제로 다음 날 먹어서 보상하는데요. 대부분 밤 식욕을 참으면 다음 날은 그다지 먹고 싶은 생각이 들지 않더라고요.

- 스스로 생각하는 모델로서 최고 장점은?
저는 이목구비가 뚜렷하지 않은데요. 이것이 모델로서는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메이크업이나 스타일링에 따라 다양한 이미지를 연출하고 소화할 수 있거든요. 다양한 스타일을 할 때마다 180도 다른 분위기를 낸다는 점이 모델로서 좋은 요소라고 생각하는데, 가끔은 저의 부모님 조차 저를 몰라보실 정도로 변신을 할 수 있는다는 점이 제 최고의 강점인 것 같아요. 그리고 내면적인 제 장점은 쉽게 좌절하거나 포기하지 않는 끈기도 저의 모델로서 큰 장점이라고 생각합니다.

모델 박소민 [사진/박소민 SNS]

- 모델이 되기 위한 과정은 무엇인가요?
가장 보편적인 방법은 모델 에이전시가 가지고 있는 아카데미에 들어가서 수강을 하는 것입니다. 아무런 사전 지식이 없어도 아카데미에서 워킹부터 모델일 될 수 있는 다양한 방법을 배울 수 있거든요. 그리고 또 자체 오디션을 통해 전속 모델을 뽑기도 해서 모델을 꿈꾸는 많은 친구들이 모델 에이전시가 가지고 있는 아카데미를 통해 꿈에 다가서죠. 그 외 달라진 시대에 맞춰 최근에는 모델을 꿈 꾸는 친구들이 SNS를 통해 스스로 홍보해서 에이전시 혹은 디자이너의 선택을 받기도 합니다.

- 모델을 준비하면서 가장 힘들었던 순간은 언제였나요?
준비하면서는 딱히 힘든 점이 없었는데 모델일을 시작하고나서 오디션, 미팅에서 외모로 평가받고 수없는 탈락을 겪어야 했을 때 심적으로 힘들었습니다. 그러나 모든 사람이 나를 좋아할 순 없다는 사실을 인정하고 나를 찾아 주는 곳에 최선을 다하며 일해야 한다는 것을 곧 깨닫게 되었습니다.

- 모델을 지망하는 후배들에게 해주고 싶은 조언이 있다면요?
모델이 정형화된 미인을 필요로 하는 분야가 아니거든요. 그래서 어떤 정형화된 미의 이미지를 정해두고 그것을 좇을 필요가 전혀 없어요. 각자의 개성과 장단점을 잘 살려서 꾸준히 연구하고 노력하는 것이 좋습니다. 가끔 자신의 외모의 단점을 콤플렉스로 여기면서 준비하는 친구들이 있는데, 그 단점마저도 자신의 개성이 될 수 있음을 믿고 스스로 빨리 장단점을 파악하고 장점은 장점대로 또 단점 역시 장점으로 만들려고 하는 마음가짐이 필요합니다.

모델 박소민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 소민씨는 자신의 단점을 장점으로 잘 극복했나요?
네. 저도 모델을 준비하고 신인 시절에 다양한 단점으로 고민했어요. 특히 제 각진 턱이 정말 콤플렉스였죠. 그런데 제가 모델 일을 하면서 제 동양적인 마스크와 각진 턱이 남들에게는 없는 저만의 매력이 될 수 있음을 느끼게 되었어요. 특히 뉴욕에서 활동하면서는 제 각지고 동양적인 마스크가 패션과 뷰티 모델로서 강점이 되고, 수많은 디렉터가 저를 선택하게 하는 요소가 됨을 깨달으면서 더 이상 저의 단점이 아닌 장점이라 여기게 되었죠.

- 모델이 성공하기 위해 갖춰야 할 덕목은 무엇인가요?
단연코 성실해야 합니다. 모델로서 뛰어난 신체와 외모를 지니고 있어도 성실함이 결여 되어 있다면 오랫동안 모델 생활을 할 수 없어요. 외적인 부분이 눈에 띄어서 무대에 한 번 설 수는 있어도 만약 성실함이 없다면 그 모델은 두 번, 세 번 그리고 그 이상 불려지지 않을 거에요. 그리고 성실만큼 자기 자신에 대한 자신감도 정말 중요해요. 자만하지 않는 자신감이 그 사람을 빛낸다고 생각하거든요.

모델 박소민 [사진/박소민 SNS]

- 소민씨 올해 계획은 어떻게 되세요?
이제 휴식기를 끝내고 8월부터는 내년도 S/S 시즌 패션위크 무대에 서게 될 것 같아요. 그래서 더욱 몸매 관리에 박차를 가할 것이고요. 시즌 패션위크는 조금 더 마른 몸을 선호하거든요. 그래서 거기에 중점을 두고 관리를 하고 활동하게 될 것 같습니다.

- 모델 박소민에게 패션쇼 무대란 무엇인가요?
수많은 무대를 통해 저 박소민이 모델로서 또 인간으로서 성장해 왔거든요. 그래서 무대는 저를 성장시켜주는 곳이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무대에 서기 위해 수많은 준비도 하고 또 상처도 받아왔는데, 그런 과정들이 지금의 저를 있게 했다고 생각합니다.

모델 박소민 [ⓒ지식교양 전문채널-시선뉴스]

성실함을 바탕으로 한국을 넘어 뉴욕에서 모델로서 성장할 수 있었던 모델 박소민. 단점조차 장점으로 승화한 그녀의 열정은 앞으로 또 얼만큼의 성장을 불러올지 큰 기대를 갖게 만들었다. 타고난 신체와 끼, 그리고 성실함을 바탕으로 단단한 모델로 자리 잡은 박소민이 오를 또 다른 무대를 응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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